배진교, “3자 구도로 선거치르면 윤석열 정부 심판 어려워”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22대 총선을 27일 앞두고 녹색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녹색정의당 배진교(비례) 국회의원은 당초 인천 남동을선거구에 지역구 연대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준비했었다.

배진교 의원은 “22대 총선의 과제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다. 이를 위해 야권의 단결과 선거 연합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야권 각 당의 사정과 장벽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 뒤, “총선이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윤석열 정부 심판이 어렵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이 한국형 지역공공은행 설립을 위한 '지역공공은행법' 발의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정의당)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이 한국형 지역공공은행 설립을 위한 '지역공공은행법' 발의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정의당)

배 의원은 14일 발표한 불출마 선언문에 “저는 작년에 다시 정의당 원내대표직을 맡으면서 ‘정의당 의정활동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의 불의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 다시 밝히건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방탄, 거부권 통치, 검찰‧지인 내각과 인사 참사, 약속 사면, 수사 외압과 꼬리 빼돌리기, 부자감세와 세수펑크, 부동산 시장 왜곡과 고금리, 물가 폭등, 은밀한 민영화, 때 아닌 핵발전 부활쇼와 반기후 정책, 여가부 무력화와 차별 조장, 노동 탄압, NGO 탄압, 언론탄압, 입틀막, 외교참사, 안보불안, 경제 불안과 민생파탄, 열거하자면 끝도 없는 편파와 무능 속에서도 누구 하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을 막지 않고서는 민주주의, 노동존중, 평등, 평화, 기후정의 등 그 어떤 사회정의도 실현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런 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야권의 단결과 선거연합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절박하게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야권 각 당의 사정과 장벽을 극복하지 못했고, 제가 출마하려던 인천 남동구을 지역구의 후보 단일화도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저는 인천 남동구에서 남동구청장을 역임했고, 여러 차례 선거에서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도 저의 당선을 위해 많은 구민이 함께 노력해 주셨다”면서도 “이대로 야권 후보 단일화 없이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른다면, 야권의 승리는 물론 ‘윤석열 정부 심판’도 어려워질 것은 불을 보듯 빤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 의원은 “이에 저는 고심에 고심을 더한 끝에 총선 불출마를 결단했습니다. 총선 승리와 배진교의 재선을 응원해 주신 남동구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인사를 올립니다”라고 한 뒤, “이번 선거는 출마하지 않지만, 행복도시 남동구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윤석열 정부 심판과 녹색정의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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