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종주민단체 ‘조택상 비현실적 철도 공약 규탄’
“내년 GTX-D·E 착공과 공항철도-9호선 직결 등 비현실”
조택상 "공약 확정 아직 청사진일뿐...세부내용 수립 중"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예비후보(65)의 철도망 구축 공약이 허무맹랑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E 착공과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등을 모두 내년에 추진하겠다는 게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조택상 예비후보는 "공약을 아직 다듬고 있어 확정이 아니라"고 답했다. 

지난 1월 24일 조택상 민주당 예비후보는 인천 중구 영종도 소재 본인 선거사무소에서 ‘2030 마린스카이 메가시티’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1월 24일 조택상 민주당 예비후보는 인천 중구 영종도 소재 본인 선거사무소에서 ‘2030 마린스카이 메가시티’ 구상을 발표했다.

영종지역 주민단체 영종시민연합(대표 박관희)과 영종미래시민단체(대표 박정기)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조택상 예비후보가 제시 GTX D·E 착공과 운서역·하늘도시역 정차, 서울도시철도9호선-공항철도 직결을 모두 2025년에 한다는 교통 공약은 남은 행정 절차를 고려하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GTX D·E의 경우 내년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그 뒤에도 설계 등 단계를 거치면 최소 2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철도사업이 반영되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본격적으로 기본게획, 설계, 공사 등 단계를 밟아야 한다. 예정대로라면 2025년 6~7월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나와 바로 착공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GTX-D 운서역 경유 공약 사업취지에 어긋나"

또한 단체는 “GTX-D 운서역 경유 공약도 국토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 연구’와 대치된다”며 “이미 국토부는 해당 연구를 1년 반동안 진행해 인천공항에서 운서역과 영종역을 거치지 않고 영종하늘도시를 거쳐 청라, 강남까지 연결되는 노선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서역 경유를 위해선 용역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며 “이럴 경우 사업 시기가 더욱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노선이 길어지는 만큼 인천에서 강남까지 최단 시간에 도착하겠다는 사업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울도시철도9호선-공항철도 직결 사업도, 열차 발주와 제작 등을 고려하면 완공까지 최소 3년 이상 소요된다”며 “내년 직결은 물리적으로 아예 불가능하다. 조택상 예비후보의 허위 공약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택상 "공약 확정 아직, 목표 제시일 뿐"

이에 대해 조택상 예비후보는 “올해 인천국제공항 4단계 사업 완공에 따른 공항 활성화를 위해 GTX D·E, 서울도시철도9호선-공항철도 직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비전을 드러낸 것 뿐이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공약을 두고 여러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일부 내용을 수정할 계획이다”며 “오는 29일 선관위 공보 제출 전까지 해당 공약들을 구체화하고 전반적으로 다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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