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성만ㆍ민주 노종면ㆍ국힘 유제홍ㆍ개혁신당 문병호
노종면·이성만 단일화 논의 평행선 민주계 표 분산 가능성
노종면 진보당과 단일화...신은호·홍미영 합류 당내 세력 규합
23표차 낙선 문병호 완주의지 단호...유제홍 반사이익 어려워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부평구갑 지역구가 4파전 양상을 보인다. 거대 양당에 이어 제3지대 정당과 무소속 후보까지 있어 불과 23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지난 2016년 20대 총선 구도가 이어지고 있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13일 부평구갑 선거구 총선 출마 예정자는 지역구 현역 무소속 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국민의힘 유제홍, 개혁신당 문병호 예비후보 등 4명으로 추려진다.

부평구갑 예비후보군. 왼쪽부터 현역 무소속 이성만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전 YTN 기자, 국민의힘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 개혁신당 문병호 전 국회의원.
부평구갑 예비후보군. 왼쪽부터 현역 무소속 이성만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전 YTN 기자, 국민의힘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 개혁신당 문병호 전 국회의원.

노종면·이성만 단일화 논의 평행선 민주계 표 분산 가능성

이성만 의원은 지난 2020년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되며 탈당했다. 이후 지난달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민주당 공관위는 부평구갑에 영입인재인 노종면 전 YTN 기자를 전략공천했다.

노종면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진보당 신용준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다. 이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 신은호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며 당내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다.

이성만 의원은 무소속 상태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만, 노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 예비후보는 “관행적인 경선 방식은 무리”라는 의견으로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여야 1:1 구도를 만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 이성만 의원뿐만 아니라 노종면 예비후보의 고심도 깊을 수밖에 없다. 부평구갑은 민주당 계열이 다소 우세한 곳으로 점쳐지지만, 이성만 의원 완주 시 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3표차 낙선 문병호 완주의지 단호...유제홍 반사이익 어려워

여기에 보수진영도 유제홍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함께 도전장을 낸 개혁신당 문병호 예비후보로 인해 표심이 나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도 무소속 이성만 의원의 출마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게다가 이성만 의원은 민주당 노종면 예비후보에게 지속해서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개혁신당 문병호 예비후보는 완주의지를 단호하게 피력하고 있다. 이 지역구 재선(17대·19대) 의원이기도 해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부평구갑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4파전이었다. 당시 현역으로 4만2235표(34.20%)를 얻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는 재검표까지 간 끝에 4만2258표(34.22%)를 얻은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23표 차이로 낙선했다. 당시 이성만 민주당 후보는 3만2989표(26.71%), 무소속 조진형 후보는 6024표(4.88%)를 얻었다.

당시 문병호 후보로선 민주당 관내투표에서 1위했다. 하지만 관외사전선거와 국외부재자투표에서 밀리면서 결국 아쉽게 패했다. 당시에도 문 후보는 지금처럼 제3지대 정당 소속이었다는 점이 눈도 띈다.

또한 당시 지역구에서 3선(14·15·18대) 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 조진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큰 득표율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부평구갑은 최종 후보등록일인 오는 21~22일과 선거운동기간까지 구도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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