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용우 예비후보와 상가 방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박종진 예비후보 선대본부장
12일 커낼웨이서 마주쳐 “선전 기원” 등 덕담 나눠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22대 총선 인천 서구을 선거구 중 하나인 청라국제도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구갑 국회의원) 대표와 국민의힘 안철수(경기도 성남분당구갑) 국회의원이 각당 예비후보들의 지지 방문을 하던 중 마주쳤다.
12일 오후 2시 30분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구을 예비후보 이용우 변호사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청라국제도시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 예비후보와 함께 청라 커낼웨이 상가를 방문하며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는 시민들에게 이 예비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위해 깜짝 방문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당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이날 3시께 서구을 예비후보인 박종진 전 앵커의 선대본부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임명장 수여식 후 안 의원은 박 전 앵커와 청라 커낼웨이를 거니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박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안 의원은 인천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같은당 예비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각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커낼웨이 상가를 방문하던 이 대표와 안 의원은 한 과일가게 앞에서 마주쳤다.
박종진 앵커가 이 대표를 부르며 만남이 성사됐다. 박 전 앵커가 안 의원을 소개하자 이 대표는 “지역구는 어떻게 하고”라며 물었고 큰 웃음이 터진 후 안 의원도 “지역구로 출마하지 않습니까”라고 이 대표에게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저는 바로 옆동네라”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가 “신설 지역구라(지지 방문을 한 것)”고 말하자, 안 의원은 “저도 신설 지역구라”라고 답하며 또 크게 웃었다.
박 전 앵커는 이 대표에게 “전에 방송에 고정 출연해줘 시청률이 잘 나와서 그때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대표가 박 전 앵커에게 이번이 두 번째 인지 묻자 “지난번에 이 지역에 나왔다 떨어졌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내가 뭐라고 말하기가 그러네,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 전 앵커는 “클린 선거하자, 서로 비방하지 말고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고, 고소·고발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이 변호사는 “내가 말씀하신 내용의 상징적 인물이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 의원이 “서로 선전을 기원한다”는 말로 만남이 종료됐다.
이날 청라를 찾은 이 대표와 안 의원의 만남은 2분 정도로 짧았지만, 덕담을 나누면서도 묘한 경쟁 기류가 흘렀다. 청라가 속한 인천 서구을 선거구의 경우 이 변호사와 박 전 앵커의 일대일 구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양 후보 모두 사실상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을 잘 모른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향후 지지층 결집을 위한 양당의 거물급 인사들의 지지방문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