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2만1176가구 전수조사 실시

인천투데이=송승원 기자|인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1인 가구 중 고독사 위험군에 해당하는 비율이 20.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해 고독사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 1인 가구 2만1176가구를 대상으로 생활 실태를 조사해 분석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관내 50~64세 1인 가구는 2만1176가구로 중 4323가구가 고독사 위험군에 해당했다.

세부적으로는 조사 대상 중 고독사 고위험군 비율은 5.2%로, 1104가구가 있는 것으로 확이됐다. 이 밖에 중위험군은 2007가구, 저위험군은 1212가구로 집계됐다.

미추홀구청 전경. (사진제공 미추홀구)
미추홀구청 전경. (사진제공 미추홀구)

보건복지부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고독사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 인천의 10만명당 고독사 발생은 약 8.5명으로 국내 평균 6.6명을 상회했다. 특히 국내 고독사 10명 중 6명 가량이 50~60대였던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중장년층 1인 가구 대상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유선조사와 방문조사를 병행했으며, 2만1176가구 중 12661가구가 조사에 응했다.

조사 항목은 ▲기본 실태(나이, 항목 등) ▲사회적 고립도(사회적 관계망, 외출 빈도 등) ▲가구 취약성(가구 수입, 우울감 등) ▲정책 수요에 대한 질문 등으로 이뤄졌다.

1인 가구에 가장 필요한 지원을 묻는 항목에 경제적 지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 중 50.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4%가 주거 지원을, 29.2%가 건강 관리를 꼽았다.

구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가구를 대상으로 공적 급여 신청과 AI(인공지능)를 활용할 정기 안부 확인서비스를 진행하며 고독사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훈 구청장은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활용해, 변화하는 환경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정책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인천지역 1인 가구는 2022년 7월 50만 가구를 넘긴 후 올해 2월 52만3251가구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미추홀구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43.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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