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갑 손범규, 서구병 이행숙 등
김진용·고주룡·박세훈 등 예선탈락
총선 후 시정 동력 상실 ‘우려’도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후광 효과를 노리던 후보 8명 중 2명만 본선에 진출했다.

5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른바 유정복 복심으로 불리던 인천 내 후보 중 남동갑 손범규, 서구병 이행숙 후보만 본선행을 확정짓고 나머지 6명은 컷오프 되거나 경선에서 패배했다.

인천시청 청사 전경.
인천시청 청사 전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2명 중 손범규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맹성규 의원을 상대해야 하고, 이행숙 후보는 현역인 신동근 의원·허숙정 의원·모경종 전 이재명 당대표실 차장이 치르는 민주당 경선 승자와 일전을 치러야 한다.

22대 총선에서 유 시장 후광 효과를 노리고 선거에 출마한 인사는 본선행을 확정지은 2명 외에 나머지 6명은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특보, 박세훈 전 인천시 홍보특보, 정승환 유정복 인천시장 청년 특보, 조용균 전 인천시 정무수석 등이다.

이 중 고주룡 전 대변인, 정승환 청년특보, 조용균 전 정무수석 등은 경선에서 패했고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 김세현 전 대외경제특보, 박세훈 전 홍보특보 등은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유 시장의 복심 8명 중 단수공천은 1명이고, 4명이 경선 기회를 얻었으나 1명만 경선에서 승리했다.

지역에서 유 시장의 후광 효과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대목이다. 유 시장의 정치력 부재와 후보 자신의 경쟁력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후보 1명을 제외하면, 탈락한 이들 대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실 출신 또는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후보 등에 밀려 낙마했다.

특히 인천에 연고가 거의 없고 민선 8기 유 시장과 함께 공직에 합류해 경력을 채워 선거에 나선 경우도 많았는데 본선에 오르는 것도 벅찼다.

정승환 후보는 전 남동구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이 아닌 '유정복 시장 청년특보'라며 유정복을 내걸었음에도 경선에서 패했고, 손범규 후보의 경우 전 인천시 홍보특보가 아닌 전 SBS 아나운서를 대표 경력으로 내세워 1~2차 경선을 거쳐 어렵게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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