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조선반도 안보환경 통제 위해 군사활동 계속 할 것"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한국과 미국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에 미국의 핵자산을 운용하는 연습을 포함할 계획이다. 한반도 비핵화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전쟁 기운이 엄습하고 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자유의 방패(FS, Freedom Shield)라는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은 3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지난달 28일 국군합참과 한미연합사령부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자유의방패 훈련 계획을 밝혔다. (사진 국군합참) 
지난달 28일 국군합참과 한미연합사령부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자유의방패 훈련 계획을 밝혔다. (사진 국군합참) 

한미 야외 기동훈련 두 배 이상 늘려 실시

한미 연합 군대는 지난해 자유의 방패 훈련 당시 23회를 실시한 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올해는 두 배 이상 늘어난 48회를 실시키로 했다.

또한 훈련 첫날인 4일 남측 국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와 미군 RC-135V(리벳 조인트) 정찰기가 출격해 북측 군대의 동향을 정밀 감시했다.

심지어 오는 8월 실시될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은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 전력과 남측의 비핵 전력이 결합해 운용되는 '핵 작전 시나리오' 연습까지 포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북측은 핵 작전 시나리오 연습을 "핵타격 수단의 선제사용을 전제로 한 북침핵전쟁연습으로 진화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 자산을 운용하는 한미 양국의 연습이 예정되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더욱 불투명해 지고 군사 긴장과 갈등이 고조하고 있다. 

북측 한미연합훈련은 자국 침공 위한 연습 

북측 <조선중앙통신>은 5일 북측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인용해 “한점의 불꽃으로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발화조건이 성숙된 조선반도(한반도)”라며 “일개 국가를 상대로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과 추종국가들이 결탁해 전개하는 대규모전쟁연습은 절대로 ‘방어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이어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침공기도를 노골화하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분별한 군사연습소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안보환경을 강력히 통제하기 위한 군사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측이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자국 침공을 위한 연습으로 간주하고 군사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 1월 4일에도 북측은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올해 초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을 언급하며 “남측이 자멸적인 망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다음날인 5일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을 향해 포탄 200여발을 발사했다. 서해에 다시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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