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시작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중단 촉구
"윤석열, 미국·일본의 꼭두각시 노릇 어서 멈춰야"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4일부터 시작한 ‘2024 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두고 서해 남북 군사충돌과 한반도 핵 전쟁 발발 우려를 표하며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인천지역역대를 비롯한 인천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4일 오후 2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의 미국 핵자산 운영을 예정한 연합 군사훈련인 '2024 자유의 방패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는 “이번 훈련은 방어목적이라는 남측 군 당국의 주장과 달리, 선제 공격성을 강화한 대북 선제공격연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사용을 사전에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둔 확장억제 훈련으로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를 고조 시킨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후 한반도에 전쟁 분위기만 고조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강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한반도를 전쟁에 몰아넣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인지전(적 지도부나 국민에게 가짜 정보를 인식하게 해 전략적 오판을  유도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아울러 핵 작전 시나리오로 미국의 핵자산을 운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반도가 핵전쟁 위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노골적으로 북한 체제 전복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흡수통일을 꾀한다는 점에서 남북 군사 충돌 위험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들 단체는 “북측은 이러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두고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라며 남북 긴장 상황을 진단했다.

이들은 “이번 한미 연합 군사훈련 기간 중 서해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이 3월 4일~3월 8일 사이에 실시한다”고 한 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해상 국경선을 언급(지난 2월 14일)하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서해 5도 해역에서 국지전 발생 위험성과 가능성이 매우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인천은 항상 남북간 군사충돌 현장 중심에 있었다”며 “연평도 포격 국지전(2010년), 1·2차 연평해전(1차 1999년, 2차 2002년) 등 아직도 그때의 공포가 생생하다”며 한미연합 '자유의방패'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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