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아트플랫폼 15주년 기념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인천아트플랫폼 인근 지역 공동체 고려한 개편 방안 필요”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아트플랫폼이 지역 주민과 예술인을 모두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공동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8일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15주년을 맞아 인천 중구 신포동 소재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28일 열린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 방안 토론회'.
28일 열린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 방안 토론회'.

이날 토론회는 박정남 인천시 문화정책과장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지역 주민, 예술계 전문가 등의 종합토론으로 이뤄졌다.

토론에는 신일기 인천가톨릭대학교 문화콘텐츠 학과장, 김아영 인더로컬 협동조합 대표, 박지선 프로듀서그룹 도트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이민하 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 장관훈 개항동 주민자치회장, 안소연 미술비평가 등이 참여했다.

박 과장은 “인천아트플랫폼에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요구가 계속 나왔고 이를 반영해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 기본방향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 기본방향으로 ▲시민과 예술인에게 여러 장르의 예술창작공간 제공 ▲시민 중심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 ▲제물포르네상스 거점으로 중추적 역할 수행 등을 꼽았다.

또한 “공연이나 전시 등 시민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예술가를 위해 1인부터 5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창작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인근의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대불호텔 전시관, D동 인천아트플랫폼 관리사무동(구 일본우선주식회사)과 C동 공연장(대한통운 창고).
왼쪽부터 대불호텔 전시관, D동 인천아트플랫폼 관리사무동(구 일본우선주식회사)과 C동 공연장(대한통운 창고).

“인천아트플랫폼 인근 지역공동체 고려한 개편 방안 필요”

그뒤 토론에서 참여자들은 지역공동체를 강조하며, 예술가와 지역 주민의 접점을 만들어 인천아트플랫폼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아영 대표는 “인천아트플랫폼은 상인, 청년과 예술인을 모두 아우르는 매력과 콘텐츠를 갖춘 앵커시설로 지어졌으나, 실제 접점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을 매개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인천아트플랫폼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예술인 창작활동과 레지던시(주거·작업공간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예술 기능을 유지하며 지역 주민과 외부인을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선 프로듀서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는 그동안 예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지역민과 예술인을 연결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소연 미술비평가는 "인천아트플랫폼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레지던시 기반의 복합예술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이미 예술과 지역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며 "이제 지역공동체 내에서 아트플랫폼이 어떻게 환대받으며 성장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라고 제언했다. 

장관훈 개항동 주민자치회장은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당시,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찾는 문화예술 거점이 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며 “문화예술 향유의 주체인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게 아닌 예술가를 위한 전용 작업시설이었나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인근의 인천역과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누들플랫폼 등 인근 문화자원을 활용한 ‘예술 인프라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며 “인근 문화시설과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민과 예술인, 관광객에게 효율성 있고 짜임새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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