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이상 5박 6일 이내 왕복 배편 여행객 대상
인천시민 요금과 동일, 여객 운임 80% 지원
"연평도 시작으로 다른 섬으로 사업범위 확대"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옹진군이 오는 3월부터 문경복 군수의 공약사업인 '전국민 여객선 동일요금제'를 인천~연평 항로에 시범 도입한다.

이에 따라 인천 외 다른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연평도를 찾는 여행객은 여객운임 80%를 지원받아 저렴한 요금제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옹진군은 오는 3월 1일부터 ‘전국민 동일요금제 지원사업 연평면(대연평도, 소연평도)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여객선에서 내리는 승객들.

지원대상은 연평도를 방문한 여행객(1박 이상 5박 6일 이내)이다. 이들은 왕복 예매에 한해 현재 인천시민 요금과 동일하게 여객운임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평일 이용 시 연간 왕복 3회 횟수 제한을 받는다.

3월부터는 누구나 대연평도 기준 인천시민 요금인 ▲성인 2만3100원 ▲청소년 2만900원 ▲경로 1만8700원 ▲소아 1만1550원이며, 소연평도 기준 ▲대인 2만2100원 ▲청소년 2만100원 ▲경로 1만7900원 ▲소아 1만1150원을 내면 된다.

온라인 ‘가보고 싶은섬’ 예매사이트와 인천연안여객터미널 현장 매표소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여객선 표를 예매할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요금표를 반영한 시스템 개편 중이라 이달 28일 이후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옹진군은 3억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예산 소진 시 종료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사업 효과 등을 분석해 추가 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옹진군 섬 주민들은 2022년 3월부터 인천시 지원을 받아 여객선을 일반 대중교통과 비슷한 수준인 1250원에 이용하고 있다.

반면, 옹진군 외 지역 인천 시민들은 실제 여객운임의 80%를 할인받아 20%를 지급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타 지역은 주민은 100% 운임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시범사업으로나마 여객선 동일요금제가 시작되면, 인천 외 다른 지역 시민들도 여객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관광수요가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옹진군 도서교통과 관계자는 “연평면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섬들로 사업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사업 효과를 일단 지켜본 뒤 향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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