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옹진군 섬 25개 주민 1만5000명 대상
성인 1250원, 청소년 870원, 어린이 500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오는 3월부터 인천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중교통 수준의 요금만 부담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오는 3월 1일부터 ‘섬 주민 여객선 시내버스 요금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지원 대상은 인천항과 항로로 이어진 섬 25개(옹진군 20, 강화군 5) 주민 1만5000여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예산 12억원을 편성했다.

현재 시는 섬 주민을 대상으로 여객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운임이 8340원 미만일 경우에는 운임의 50%를 지원하고, 8340원 이상 장거리 구간에는 섬 주민이 정액으로 5000~7000원만 부담하게 하는 제도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0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여객선이 대중교통에 포함됐다. 여객선도 대중교통과 동일하게 요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지원대상은 강화군과 옹진군 섬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거주한 주민이다. 인천시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와 동일하게 성인 1250원, 청소년 870원, 어린이 500원의 운임만 부담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으로 섬 주민 외에도 인천시민은 정규운임의 80%, 타 시·도민 50%, 출향민 70%, 군장병 면회객 70%를 지원하고 있다. 적은 금액의 본인부담금으로 여객선 이용을 부담 없이 이용하도록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전상배 시 섬발전지원과장은 “섬 지역의 특수성으로 교통 불편을 겪어온 섬 주민들이 더욱 적은 부담으로 섬과 육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이동권 보장으로 생활 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으로 섬 정주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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