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이작·자월·승봉·상야 등 분교
저출생 학령인구 감소 대책 시급
국내 초등학생 수 40만명 선 붕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올해 1학년 입학생이 단 1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국내 시·도 12개 가운데 157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은 5개인데, 이 중 4곳이 옹진군 섬 지역이다.

27일 교육부 발표 자료를 보면, 오는 3월 새학기에 취학 예정이 없는 아동이 없는 학교는 국내 총 157개교로 나타났다.

폐교가 된 강화 서도초·중학교 볼음분교.
폐교가 된 강화 서도초·중학교 볼음분교.

이는 전년도 취학의무 유예자와 조기입학 신청자, 외국인 학생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취학 아동이 없는 초등학교는 전북이 34개(휴교 2개교 포함)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7개교, 강원 25개교, 전남 20개교, 충남 14개교, 경남 12개교, 충북 8개교 순이었다. 인천은 5개교, 경기·제주는 각 4개교, 대구 3개교 부산 1개교였다.

취학 아동이 없는 초등학교가 없는 시·도는 서울·광주·대전·울산·세종 등이었다.

인천에서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대청초 소청분교, 인천남부초 이작분교, 용현남초 자월분교, 주안남초 승봉분교, 계양초 상야분교 등이다.

계양구 소재 계양초 상야분교를 제외하면 모두 옹진군에 속해있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옹진군 인구감소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옹진군은 인천에서 강화군을 비롯해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20~39세 여성 인구/65세 이상 인구’가 0.5 미만이면 지방소멸위험 지역에 해당하는데, 옹진군은 0.42, 강화군은 0.49다.

올해 국내 전체 초등학교 1학년 예비소집 인원은 모두 36만9441명이다. 지난해(4월 1일 기준)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40만1752명이었지만,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 올해는 40만명 선이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 12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 자료를 보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내년 31만9935명 선으로 감소하는 데 이어 2026년에는 29만686명 선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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