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국제선 결항 10%가 항공 정비 결항
정시성·안전성 확보 위해 항공정비 단지 조성 시급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저비용항공사(LCC)가 속속 장거리 노선을 취항을 확대하는 가운데 잦은 고장과 결항으로 항공기의 정시설이 떨어지고 항공안전이 우려된다. 대안은 인천국제공항 배후 MRO(항공정비)단지를 서둘러 조성하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보면, 저비용(LCC)항공사의 시간 준수율은 72.2%로 대형(FSC) 항공사 시간준수율인 79.6%보다 7.4%포인트 낮았다.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항공정비단지)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항공정비단지)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또한, 지연율의 경우 대형항공사는 19.5%을 기록하고 저비용항공사는 27.1%를 기록해 7.6%포인트차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지연은 4만7492건이 나타났으며 결항은 1123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항의 국제선 결항 186건 중 10.5%인 20건이 항공기 정비로 인한 결항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선 역시 919건 결항 중 14건이 항공기 정비로 인한 결항으로 나타났다.

항공기의 정시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한 영종도에 항공정비 단지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025년이면 미국 아틀라스 공항과 이스라엘 항공기 개조 국영기업 IAI 정비시설이 인천공항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부천 소재 원동기정비공장(엔진정비공장) 또한 공항 인근 영종도 운북동으로 이전해 인천공항 MRO 기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25년 MRO 기업 유치로 직접고용 인력은 2617명, 투자유발효과는 2107억원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재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면 여객 약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덩달아 화물과 여객도 늘 전망이다. 그만큼 MRO단지를 적기에 개장해 항공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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