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부터 반등...지난달만 11.3% 증가 반등세 확연
환적률 41% 역대 두 번째...미·중 갈등 속 지리적 이점
3년 연속 항공화물 물동량 세계 2위 기록 이어갈까 관심

인천투데이=이종선·인투아이(INTO-AI) 기자 |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이 환적화물 증가로 지난해 3분기부터 회복세를 돌아서며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해 항공화물 전체 실적은 274만4000톤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2023년도 항공화물 실적을 본석한 결과 지난 3분기부터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물류단지에서 화물을 환적하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물류단지에서 화물을 환적하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2023년도 항공화물 총 실적은 2022년(294만5000여톤) 대비 6.8% 감소한 274만4000여톤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하락세는 코로나19 기간 중 해상운송 공급망 마비에 따른 반사이익과 전자상거래 증가 등으로 지난 2021년 역대 최대실적 332만9000여톤을 기록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다.

2022년부터 해상운송 공급망 정상화와 세계적인 소비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1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1.3% 물동량이 증가한 69만8000여톤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에는 4.0% 증가한 73만1000톤을 기록했다. 2024년 1월에는 더욱 가속화된 11.3% 증가세를 보이면서 확실한 물동량 반등 추세를 확인했다.

환적화물의 증가가 회복세에 크게 기여했다. 인천공항의 환적률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인 41.3%로 급상승해 지난 2022년 38.0%에서 3.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3년도에 기록된 4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3년 연속 항공화물 물동량 세계 2위 기록 이어갈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환적화물 증가는 인천국제공항이 글로벌 항공화물의 허브로서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전체 대륙별 항공화물 실적을 보면, 동북아·동남아·미주 등이 10% 넘게 감소하고, 유럽도 0.9% 줄었다. 대부분 감소세인 가운데 중국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가운데 인천공항이 자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환적화물을 유치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출 품목을 보면, 평판디스플레이(FPD) 수출액이 7.9% 증가했다. 항공기 부품이 107.6%, 화장품이 11.9%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입 분야에서는 항공기 부품이 102.2%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상위 품목들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대비 올해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이는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홍콩에 이어 3년 연속 항공화물 세계 2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주요공항 항공화물 물동량 집계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오는 3월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경제 침체 속에서도 항공화물 인센티브와 물동량 유치활동 등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환적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변수와 위기 상황에 대응해 항공화물 허브로서의 성장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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