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 30일 인천시청 기자회견
다음달 5~7일 1차 파업 예고··· 노조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일부역 등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천메트로서비스의 노동조합이 다음달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는 인천교통공사와 (주)인천메트로서비스가 기본급 인상과 복지 정상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며 30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30일 시청 앞에서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한 공공운수노조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
30일 시청 앞에서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한 공공운수노조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

(주)인천메트로서비스는 인천교통공사의 자회사로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임학역, 경인교대입구역 등 13개역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부천구간 삼산체육관역, 굴포천역 등 5개역을 관리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 전체 역사와 인천터미널 매표, 청소 등 시설 관리 업무도 맡고 있다.

파업은 오는 2월 5일 오후 6시부터 2월 7일 오전 9시까지 진행한다. 파업에는 전체 노조조합원 235명 중, 약 2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임성은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인천메트로서비스와 인천교통공사 경영진은 노동자를 그저 인건비 절감 수단으로만 바라보고 있어 불성실한 임금교섭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급 4.25% 인상과 복지 3종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기본급 1.3% 인상 외 모두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며 사측의 불성실한 임금교섭 태도를 지적했다.

아울러 "공사가 지난 2021년 10월 자회사인 인천메트로서비스를 설립한 이후 약속했던 복지포인트·급식비·명절수당 등 복지 3종이 여전히 미지급되거나 정부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지침상 규정하고 있는 복리후생(복지포인트, 명절상여금, 식비) 등 차별 없이 지급하게끔 명시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현재까지 '가이드라인' 기준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인천메트로서비스가 지난해 행정안전부 기준 복지포인트 지급금액은 50만원임에 비해 전액 지급하지 않고 있고, 명절상여금과 급식비는 각 행안부 지침이 100만원, 14만원이지만 89만원, 13만원만 지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임 지부장은 “상여금도 다양한 복지수당도 없다. 승진 소요 연수를 채워도 승진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인천시와 공사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공사가 인천메르토서비스와 노조의 임금교섭에 과도하게 개입해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인천메트로서비스는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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