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공운수노조 메트로서비스지부 결의대회 열어
30일까지 인천교통공사 등 사측 태도 변함없으면 파업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메트로서비스 노동자들이 모회사인 인천교통공사와 (주)인천메트로서비스가 불성실한 임금교섭 태도를 지속한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 등은 26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메트로서비스에 기본급 인상과 복지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실시한 공공운수 노조조합원들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실시한 공공운수 노조조합원들

노조측은 “지난해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메트로서비스 등 사측은 계속해서 후퇴안을 제시했다”며 “인천지방노동위원회 권고로 진행한 교섭에서조차 더 후퇴한 안을 제시하는 등 상식 밖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측은 공공기관의 임금정책인 총액인건비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2023년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지침에 나온 복지포인트 등 복지 3종 조차 사측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재 사측에 기본급 4.25%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1.31% 인상 외에는 모두 불가하다며 거절하고 있어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임상은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장은 “사측은 노동자를 단순 공장 부품처럼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성실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측의 임금교섭 태도를 규탄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지속할 것이며 사측이 끝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9일과 30일에도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30일까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2월 초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메트로서비스는 인천교통공사가 도급 운영 중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임학역, 경인교대입구역 등 13개역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부천구간 삼산체육관역, 굴포천역 등 5개역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월미바다열차 전체 역사와 인천터미널 매표, 청소 등 시설 관리 업무도 맡고 있으며 3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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