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상동호수공원 변전소 설치 계획 재검토해야”
신부평변전소 15만4000V 전력 5만5000V 변환 공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전력공급을 위한 변전소 후보지로 부천시 상동호수공원이 거론되며 인근 부천시와 부평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전자파 피해를 우려하며 변전소 설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사업시행자인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주)는 지난 29일 오후 부평구청에서 ‘GTX-B 노선 전철 변전소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설명회’를 열었다.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주)는 지난 29일 오후 부평구청에서 ‘GTX-B 노선 전철 변전소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설명회’를 열었다.(사진제공 부개3동특고압 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주)는 지난 29일 오후 부평구청에서 ‘GTX-B 노선 전철 변전소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설명회’를 열었다.(사진제공 부개3동특고압 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인천시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서울 용산과 경기 마석까지 이으며 길이는 82.8km다. 올해 3월 착공해 2030년 개통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에서 받는 전력 15만4000V를 5만5000V로 변환해 GTX-B에 공급하고, 고압케이블을 설치해 상동호수공원 변전소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사업시행자는 “변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최대값은 0.94µT(마이크로테슬라)다. 이는 국내 전기설비기술 기준에 따른 권고치인 83.3µT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100여명은 상동호수공원 인근에 학교와 아파트가 있어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또한 주민들 모르게 변전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업시행자 측은 부평구를 포함해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등에서 환경용역평가서 초안을 공람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다.

부개동 주민 100여명은 지난 29일 부쳥구청에서 모였다. 이들은 상동호수공원 인근에 학교와 아파트가 있어 GTX-B 변전소로 인한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사진제공 부개3동특고압 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부개동 주민 100여명은 지난 29일 부쳥구청에서 모였다. 이들은 상동호수공원 인근에 학교와 아파트가 있어 GTX-B 변전소로 인한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사진제공 부개3동특고압 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부개동 주민뿐만 아니라 부천시민도 변전소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부천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GTX-B 노선 부천 공청회’는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무산됐다.

당시 부천시민들은 부개동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산책로가 조성된 호수공원 지하에 변전소를 설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개3동 주민 등으로 구성된 특고압 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월 1일 부천시청에서 열리는 변전소 설치 공청회에도 참석해 반대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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