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4000V 특고압선 지하 1m 매설 전자파 우려
정부에 철저한 검증과 지역주민 의견 반영 촉구

인천투데이=이종선·인투아이(INTO-AI) 기자 | 부평구의회(의장 홍순옥)가 부개동 인근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전력공급을 위한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부평구의회는 지난 2일 제26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동호수공원 내 GTX-B 노선 변전소 설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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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의회는 지난 2일 제26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동호수공원 내 GTX-B 노선 변전소 설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사진제공 부평구의회)
부평구의회는 지난 2일 제26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동호수공원 내 GTX-B 노선 변전소 설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사진제공 부평구의회)

이 결의안은 허정미(민주, 삼산2동·부개2·3동)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윤구영(국힘, 삼산2동·부개2·3동), 황미라(민주, 삼산2동·부개2·3동) 의원이 공동발의했다.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인천시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서울 용산과 경기 마석까지 이으며 길이는 82.8km다. 정부와 민간투자자가 올해 3월 착공해 2030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에는 변전소 2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1개는 마석역의 현재 변전소를 개량하며, 다른 1개는 부천 상동호수공원 지하에 설치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에서 받는 전력 15만4000V를 5만5000V로 변환해 GTX-B에 공급한다. 고압케이블을 설치해 상동호수공원 변전소까지 송전선로 3.3km를 미하 1m 깊이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가 25일 제시한 GTX-B 노선.
국토부가 25일 제시한 GTX-B 노선.

구의회는 결의문에서 국토부의 이러한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설명회에 부평구 주민이 참석하지 못했으며,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지역 주민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가 담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구의회는 기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폐기하고, GTX-B 노선 전력공급망 인근 지역주민이 포함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새롭게 구성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환경과 주민 영향을 철저히 검증하고,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의문은 대통령비서실, 국회, 국토교통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에 송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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