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교 노선 해군부대 방향으로 변경 검토
옹진군 “인방사와 협의 중, 2월 내 재공모”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총사업비 증액으로 무산위기에 놓인 대이작~소이작도 연도교 사업의 노선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옹진군은 ‘대이작~소이작도 연도교 사업’ 노선을 기존 소이작도 선착장에서 남쪽인 해군 제223전진기지 쪽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대이작~소이작 연도교 사업계획 변경안.(사진제공 옹진군)
대이작~소이작 연도교 사업계획 변경안.(사진제공 옹진군)

이럴 경우 연도교 노선 총길이가 당초 계획한 1749m에서 1142m로, 해상교량 구간은 555m에서 355m까지 줄어든다. 옹진군은 총사업비를 줄여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와 군사시설 이격거리와 보안문제 등 기타 조건사항을 두고 현재 협의하고 있다. 이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연도교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뒤 옹진군은 시공 경험 기준을 낮추고 지역업체 참여 의무 비율(49%)을 없애는 등 공모 조건을 완화해, 2월 내 2차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옹진군 건설과 관계자는 “연도교 노선 변경을 위해 인방사와 협의 중이며, 협의 마무리 단계이다”고 말했다.

앞서 옹진군은 지난해 11월 ‘대이작~소이작도 연도교 사업’ 건설공모 입찰을 진행했으나, 참여 시공사가 없어 유찰됐다. 당시 시공사들은 공사 도급액을 기존 260억원에서 310억~350억원까지 늘려달라 요청했는데, 옹진군은 이를 거부했다.

공사도급액을 늘리면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으로 늘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섬 특성상 B/C값(비용 대비 편익값)이 나오지 않아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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