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개항 등 고려 단계별 관광계획 도출
섬과 섬 자유롭게 오가는 '섬 여행패스' 개발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세계적인 섬 관광 명소로 조성한다. 백령공항 개항과 연계해 세계 관광객 수요가 높은 K-관광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옹진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싶은 K-관광섬’ 공모에 선정된 백령도를 연간 관광객 15만명이 방문하는 섬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백령도 사곶해변.(사진제공 옹진군)
백령도 사곶해변.(사진제공 옹진군)

최종 목표는 백령공항 개항 시, 해외 관광객 수요 증가를 고려해 백령도를 세계적인 섬 관광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올해부터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지속가능 관광지 인증, 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 인증,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을 받기위한 준비에 나선다.

백령공항 개항 고려 단계별 관광종합계획 도출

먼저, 군은 1단계(2023~2026년) 기간 관광수용태세 개선과 관광브랜드 구축, 테마형 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 주민 운영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한다.

군은 2단계(2027~백령공항 개항) 기간, 숙박음식 서비스 다양화와 백령도 관광DMO(지역관광추진조직)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백령공항 이후인 3단계 기간에는 공항배후단지 개발과 환승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 관광편의와 서비스 기반 강화, 정체성 구축과 이미지 제고 등 핵심전략 3개를 도출했다.

세부사업으로 ▲백령 아트 센터 ▲레지던스 창작 아카이빙 공간 조성 ▲섬 여행패스 운영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글로벌 인플루언서 팸투어 ▲백령도 관광브랜드 개발 등이 담겼다.

특히, 군은 백령도를 시각과 청각, 촉각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백령 아트 센터인 ‘백령백계’ 조성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사곶해변 일대 토지 약 8823㎡이다. 군은 백령아트센터 내 전시홀을 비롯해 유리벽으로 만든 오픈 스튜디오인 ‘백령을 보다’, ‘백령을 느끼다’를 구상했다.

아울러, 백령도 대표 생태자원인 점박이물범이 물범바위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건물 외관을 설계하고, 사곶해변을 조망할 수 있게 전면 유리로 건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백령도 관광종합육성계획.(사진제공 옹진군)
백령도 관광종합육성계획.(사진제공 옹진군)

섬과 섬 자유롭게 오가는 '섬 여행패스' 개발

또한 군은 지난해 11월 서해3도(백령, 대청, 소청도)를 순환하는 푸른나래호가 취항한 만큼, 섬과 섬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섬 여행패스’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여객선사와 협의해 3일 무제한 이용권, 일주일 무제한 이용권 등 프리패스 상품을 구상 중이다.

군은 백령도 K-관광섬 육성으로 2023년 관광객 9만3000명에서 2024년 10만명, 2025년 12만명, 2026년 1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섬 체류일을 지난해 2.2일에서 2026년 2.8일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군 관광문화진흥과 관계자는 “백령공항 개항과 대형 여객선 취항으로 서해 최북단의 먼 여행지라는 백령도의 이미지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백령도의 고유한 자원을 관광콘텐츠로 개발해 관광객 여행 수요를 자극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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