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발파 현장과 거주지 가까워 주민 우려 이해"
"주민 의견 등 충분히 듣고 해법 모색할 것"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파공사가 예정된 인천 서구 불로동(검단신도시 2-2공구) 공공주택지구 집단민원 현장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2월 13일 실시한 암반 시험발파 결과를 듣고 주민대표와 관계기관과 안전한 발파공사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18일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발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18일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발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당 토지는 LH가 공공주택 건설업체와 판매 계약을 한 곳이다. 업체가 토지 정리 작업 중 거대한 규모의 암석이 발견됐고, 업체가 발파하겠다고 하자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냈다.

발파계획 소식에 주민들은 반발했다. 지난해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시험 발파를 시행한 뒤에도 여전히 발파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다.

주민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발파로 인해 진동·소음·비산먼지 등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권익위는 중재에 나서 지난해 12월 시험 발파 때 LH, 주민과 함께 참여한 뒤, 올해 1월 18일 발파 결과를 듣기 위해 현장을 재방문 했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작업 현장과 주변 아파트의 거리가 가까워 주민이 제기하는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주민 의견은 물론 LH, 서구, 인천시 의견도 모두 듣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주민들을 위해 더 강하게 얘기하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권수 불로동 발파반대 비대위 대표위원장은 “지난 12월 실시한 시험 발파는 말그대로 시험 발파로 굉장히 약하게 터뜨리기 때문에 진폭이나 소음이 규정치 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며 “발파 지점이 밑으로 내려갈수록 진동 등도 더 멀리 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험 발파 이후 그 피해 사례가 여기저기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발파 현장과 거주지와 어린이집에서도 발파 진동을 많이 느낀 만큼 주민들과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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