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LH·주민들 시험 발파 합의
주민 반발과 용도 변경 주장은 여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2-2공구)지역에서 아파트 건설을 위한 거대한 암석 발파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된 가운데, 오는 13일 시험 발파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시험 발파를 하기로 했지만, 주민 반발은 여전하다.

불로동 발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불로동 검단신도시 2-2공구(AA25)의 택지개발사업 도시관리 계획을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2-2공구 지역 발파 예정지. 아파트들이 둘러싸고 있다.(자료제공 비대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2-2공구 지역 발파 예정지. 아파트들이 둘러싸고 있다.(자료제공 비대위)

LH는 아파트 건설업체와 해당 토지의 판매 계약을 했으며 LH는 건설업체에 넘기기 전 토지를 정리하는 작업 중이었는데, 거대한 규모의 암석이 발견돼 발파를 계획했다. 발파 계획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생겼고, 올해 4월 시험 발파를 진행한 이후 반발이 더 커졌다.

주민들의 집단 반발과 민원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11일 현재 6차 협의를 진행한 상황이다. 이어 오는 13일 오전 11시 권익위, LH, 주민들이 함께 시험 발파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LH가 시험 발파를 했지만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이에 불로동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로 연결된 단단한 거대 암반 위에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한 위험한 지하 발파는 인근에 사는 2600세대에게 아파트 건설까지 6~7년 간 진동·소음·비산먼지 등의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 지역은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 아니라 공원으로, 아니면 단독주택 용지로라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LH는 시험 발파 시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의견이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해 시험 발파 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는 알 수 없다.

한편, LH가 발파를 하려는 지역 인근 아파트 2600세대 등의 거주지는 발파 중심지로부터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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