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우리말 바로쓰기 기본계획’ 시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교육청은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 사용을 근절하고 한국어 사용 모범이 되는 공공기관이 되기 위해 ‘우리말 바로 쓰기 기본 계획’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3월 시의회를 통과한 ‘인천시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안’에 기반을 두고 마련됐다.

인천시교육청 전경.(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전경.(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시교육청은 인터넷과 각종 방송 매체가 급증하고 인공지능과 비대면 연관 산업이 발달한 시대에 한글을 쉽고 바르게 쓸수 있게 노력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이해하기 쉬운 한국어로 공문서를 작성해 시민들과 원활히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시교육청은 ▲다양한 우리말 교육과정 신설‧강화 ▲매년 우리말 사용 실태 점검을 위한 기관‧부서별 국어담당관·국어담당자 지정·운영 ▲우리말 사용 실태 자문하는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말 바로 쓰기 위원회’도 설치·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한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과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다양한 한글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우리말 쓰기에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게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어를 남발했던 인천시교육청 각종 사업 명칭들도 향후 대대적인 손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게 ‘블렌디드 수업’, ‘대학생 튜터링’, ‘섬 에듀튜어’, ‘다문화학생 멘토링’, 학생미래슈퍼비전센터‘ 등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번 계획 수립을 계기로 외국어로 된 행사·사업명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변경 추진할 것”이라며 “계획서·보고서 등에 자주 쓰이는 어려운 용어나 권위적 표현, 일제 잔재식 용어들을 지양하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