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12월 영종대교 교통량 1413만대
국토부, 올 상반기 통행료 인하계획 추진
재정고속도로 1.1배 수준 5500원→2000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해 10월 영종대교(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인하되면서 나타난 전체 통행료 절감 효과는 약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인천대교 통행료마저 기존 계획대로 오는 2025년 말까지 현재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내 인천대교 통행료를 내년 말까지 재정고속도로 대비 1.1배 수준으로 인하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대교 전경.(사진제공 국토부)
인천대교 전경.(사진제공 국토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는 당초 정부 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재정고속도로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재정부담을 이유로 이행하지 못하자, 영종지역 주민들은 대대적인 통행료 인하 요구 운동을 벌였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직접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동 선투자 방식으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영종대교는 지난해 10월 1일, 인천대교는 오는 2025년 말부터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12월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지역주민 무료화 시행 이후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는 총 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우선 3개월간 영종대교로 통하는 고속도로 영업소(TG) 3개(인천공항·북인천·청라) 교통량은 총 1413만2937대이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는 총 256억원이다.

각각 영업소 요금은 인천공항TG 6600원에서 3200원, 북인천TG은 3200원에서 1900원, 청라TG는 2500원에서 2000원 등으로 인하됐다.

또한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지역주민 대상으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로 인한 절감 효과는 영종대교 28억원, 인천대교 1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주민들은 승용차 기준 하루 왕복 1회에 한해 무료(경차 1대 추가 가능)이다.

국토부는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절차도 올 상반기 내 착수하기로 인천대교(주)와 합의했다. 올해 초 통행료 인하계획서 접수를 시작으로 실시협약을 변경하는 협상도 올해 안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공항공사의 공동 선투자 방식에 따라 공동출자 형태의 특수목적법인(SPC)도 올해 설립할 계획이다. 

특수목적법인(SPC)은 인천대교고속도로 민자 운영사인 인천대교(주)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민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인천대교 통행료는 오는 2025년 말 기존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약 63% 인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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