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72.7% 반입, 서울 108.4%·경기 108.8%
2021년부터 인천만 지켜, 매립지 연장 주장 ‘어불성설’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수도권매립지에 매년 반입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반입량을 정한 반입총량제를 지킨 곳은 올해도 인천시가 유일했다. 2021년부터 3년 간 인천시는 반입총량을 지켰으나, 서울시와 경기도는 지키지 않았다.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가 15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3년 1~12월 매립지에 반입된 생활폐기물은 57만1706톤으로 반입총량으로 정한 55만4198톤을 103.2%로 초과했다.

수도권매립지 3-1 매립장에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 3-1 매립장에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는 매년 정한 반입총량 보다 2021년 122.5%, 2022년 118.6%으로 점차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인천은 72.7%로 반입총량에 훨씬 못 미치는 반입비율인데 비해 서울(108.4%)과 경기(100.8%)는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인천은 반입총량을 초과한 곳이 없었다. 서구가 반입비율이 85.0%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45.6%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기초단체 25개 중 12개가 반입총량을 초과했고, 강서구가 185.0%로 반입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기는 기초다네 23개 중 7개가 반입총량을 초과했고, 고양시가 157.3%로 반입비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 3년 간을 보면 인천은 2021년 96%, 2022년 84.4%로 반입총량을 3년 연속 지켰다. 반면 서울과 경기는 2021년 125.0%와 129.6%, 2022년 119.0%와 130.8%로 3년 연속 반입총량을 지키지 않았다.

이는 대체 매립지 조성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를 연장과 영구화하려는 서울과 경기의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매립지로 피해를 보는 인천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비해 서울과 경기는 반입총량을 지키지 위한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매립지 연장과 영구화만 호시탐탐 노린다는 것이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서울·경기·환경부와 한 4자 합의를 철저하게 이행해 대체 매립지 조성과 SL공사의 관활권 이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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