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65.8% 반입··· 인천 50.9%, 서울 64.3%, 경기도 72.8%
2021년과 2022년 서울과 경기도 반입 총량 초과, 인천만 지켜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수도권매립지에 매년 반입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반입량을 정한 반입총량제를 지난 2년 간 인천시만 지킨 가운데, 올해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가 4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된 생활폐기물은 총 36만4545톤이다.

수도권매립지 3-1 매립장에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 3-1 매립장에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는 SL공사가 인천시·서울시·경기도와 함께 올해 반입하기로 한 생활폐기물 반입총량 55만4198톤의 65.8%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는 연간 반입총량 대비 2021년 8월까지 반입비율이 80.1%, 2022년 8월까지 76.6%였던 것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인천 50.9%, 서울 64.3%, 경기 72.8%이라 3분의2를 지난 시점으로 봤을 경우 경기의 반입총량 초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1년과 2022년 인천은 반입총량을 지켰고, 서울과 경기는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2021년 인천 96.0%, 서울 125.0%, 경기 129.6%였고 2022년 인천 84.4%, 서울 119.0%, 경기 130.8%였다.

8월까지 이미 100%를 넘은 기초자치단체도 있었다. 서울 동대문구 105.6%, 강남구 116.5%, 경기 고양시 102.7%였다.

인천 기초자치단체는 강화군이 72.2%로 가장 반입비율이 높았고 서구 60.9%, 계양구 54.2%, 부평구 50.8%, 연수구 46.2%, 남동구 44.4%, 미추홀구 41.8%, 동구 39.0%, 중구 24.8% 순이었다. 옹진군은 생활폐기물을 자체 처리해 매립지에 반입하지 않는다.

지난 2년 간 인천만 반입총량을 지킨 사실이 알려지자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주민단체 사이에선, 매립지로 피해를 보는 인천 시민들은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노력을 하는데 서울과 경기는 쓰레기를 줄이지 않으면서 매립지 연장만 하려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서울과 경기가 반입총량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입총량제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1년 간 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양을 제한하는 제도이며 2020년 처음 시행했다.

SL공사는 2023년 반입총량을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와 최근 반입량 추이 등을 고려해 2018년 반입량(70만5985톤)의 78.5% 수준으로 결정했다.

반입총량을 초과할 경우 기초자치단체에 벌금을 반입수수료의 1.2~2.5배로 부과하며, 최장 12일까지 폐기물 반입정지 기간의 벌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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