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민선8기 유정복 시장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행정체제 개편 후 생길 인천 원도심 제물포구를 산업·문화·경제 중심지로 변모시킨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한 인천내항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교통망 확충이 핵심이다.

유정복 "제물포 중심으로 신도시 원도심 격차 해소"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인천내항 1·8부두 시민개방 공간 상상플랫폼에서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원도심과 신도시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도심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역사와 변화의 중심지인 제물포를 중심으로 인천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반으로 인천형 행정체계 개편, 인천내항 상상플랫폼 준공, 인천내항 1·8부두 개항광장 조성, 만석우회고가교 철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제물포르네상스 청사진을 원도심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제물포르네상스는 국제교류와 근대화로 대한민국 산업성장의 요람이었던 제물포를 다시 부흥시킨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를 위해 4대 목표로 ▲누구나 살고 싶은 ‘시민중심도시’ ▲신성장 산업 육성으로 일자리가 풍부한 ‘산업혁신도시’ ▲세계로 출항하는 ‘글로벌 문화도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열린해양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한 계획에는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개발 등 4대 분야 추진과제 12개와 주요사업 65개를 포함했다.

원도심 정주환경 개선 교통망 확충 방점

먼저 원도심 분야는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철도·도로 등 주요교통 계획을 추진해 어디서나 편리한 ‘제물포형 10분 생활권’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주요 도로는 ▲인천원도심순환도로(내항 일대) ▲제2경인고속도로 ▲제4경인고속도로 ▲제4연륙교(내항~영종) 등이다. 주요 철도 구축사업은 ▲경인선 지하화 ▲인천대순환선(인천3호선)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인천발KTX ▲제2공항철도 등이다.

또한 향후 제물포구 신청사를 비롯한 동인천역을 행정·교통·재생의 통합거점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이어 과감한 규제완화와 주거지원 계획으로 동인천역과 인천역 복합개발사업 등을 추진한다.

문화·관광 분야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제물포웨이브(wav), 홀로포트 인 월미 등의 테마별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또한 제물포를 상징하는 오큘러스(Oculus) 타워와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복합시설인 큐브(k-ube) 등 앵커시설을 조성해 문화·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제물포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표 송도·영종·청라 연계

산업경제 분야로는 지역 특화산업인 소재·부품·장비 등 뿌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공업지역 정비를 추진하한다. 아울러 바이오·도심항공교통(UAM)·의료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송도·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첨단산업 지원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가칭 제물포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권한을 정부로부터 이양 받고, 수도권 역차별 규제를 해소할 수 있게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내항 개발을 위해선 주변 개발계획과 연계해 내항을 수변문화공간으로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항 전체 재개발 계획을 세우고, 1·8부두 외에도 내항 2·3·4·5·6·7부두 항만기능 폐쇄를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하는 게 목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물포는 이제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신도시와 연계해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라며 “향후 미추홀·남동·부평·계양 등 원도심 성공모델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