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기간 중 국내 빈대 발생 205건, 인천 16건
빈대, 가정집과 고시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
방제기간 종료해도 취약시설 반복 점검 필요

인천투데이=심형식 기자│정부가 지난 8일 국내 빈대 집중 방제기간을 종료했다. 인천의 빈대 발생 건수는 총 16건으로 국내 시·도 중 서울(98건), 경기도(59건)의 뒤를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정부는 지난 12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를 개최하고 집중 방제기간 4주간의 빈대 발생 현황과 대응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공중위생영업소 위생 점검 (사진제공 인천시)
공중위생영업소 위생 점검 (사진제공 인천시)

정부는 11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방제기간’을 운영했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시설물 관리자와 협력해 4주 동안 주간 단위 계획을 수립해 방제를 진행했으며, 매주 화요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정부합동대응회의를 열어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집중 방제기간 동안 빈대가 가장 많이 발견된 장소는 가정집으로, 총 빈대 발생 205건 중 92건(44.8%)을 차지해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이외에 빈대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고시원 49건(23.9%) ▲목욕·찜질시설 9건(4.3%)으로 가정집의 뒤를 이었다.

인천의 빈대 발생도 국내 빈대 발생 통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인천의 주요 빈대 발생 장소는▲가정집 10건 ▲고시원 3건 ▲목욕·찜질시설 1건 ▲학교 1건 ▲기타 1건으로 가정집과 고시원이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차지했다.

정부는 집중 방제기간 종료 이후에도 취약시설을 반복 점검하고, 빈대 신고와 발생건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빈대 바로알기 창구에서 통계를 상시 공개한다.

또한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열풍기 방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지하 1층과 제2터미널 지하 1층에 각 방제 쉼터를 조성하고, 빈대 빈발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들이 방제 서비스를 받게 안내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지난주 빈대 발생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발생건수는 조금 상승했다”며 “그러나 11월에 비해 낮은 건수 상태가 지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집중 방제기간은 종료했지만 일정정도 빈대 발생이 있는 만큼 취약시설을 반복 점검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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