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생중계는 절반만··· “주민 알권리 보장 안해” 비판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의 기초의회 10개 중 옹진군의회만 생중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 행정사무감사 생중계를 하는 곳은 10개 중 절반 뿐이었다. 주민 알권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인천투데이>의 취재 결과, 올해 의사진행을 생중계하지 않는 인천의 기초의회는 10개 중 옹진군의회 1개가 유일했다.

인천 옹진군의회 올해 3월 본회의의 모습.(사진제공 옹진군의회)
인천 옹진군의회 올해 3월 본회의의 모습.(사진제공 옹진군의회)

옹진군의회를 제외한 계양구‧부평구‧남동구‧중구‧연수구·미추홀구‧서구‧동구‧강화군의회는 의사진행을 생중계하고 있다.

그런데 이중 강화군·동구·미추홀구·서구는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기초단체 행정사무감사 생중계를 하지 않고 있다. 행감 생중계를 하지 않는 기초의회가 절반에 이른다.

옹진군의회는 모든 의사진행을 생중계하지 않고 영상 녹화를 해 영상회의록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아직 생중계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강화군의회와 동구의회, 미추홀구의회는 본회의만 생중계하고 있어 상임위원회에서 진행하는 행감은 생중계하고 있지 않다. 다만 내년부터 생중계 여부를 내부 논의하고 있다.

서구의회는 본회의와 상임위 모두 생중계를 하고 있는데, 행감은 생중계를 하고 있지 않다. 행감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진행 중인데, 특위는 생중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구의회는 특위를 진행하는 장소가 구청 대회의실로 방송 장비가 없어 생중계가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서구의 한 공무원은 익명게시판에 ‘행정사무감사도 구민들에게 생방송돼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공무원은 “일부 의원들의 수준 낮은 행태 때문에 열심히 감사를 준비한 의원들도 도매급으로 매도당하는 부분이 있다. 주민들이 손으로 뽑은 구의원이 잘하는 지 못하는 지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게 꼭 생방송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감 생중계를 하지 않는 기초의회의 한 의원은 “상임위나 행감을 생중계하지 않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이라며 “의회의 모든 의사진행은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생중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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