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미추홀구 18일·25일부터
“일단 본회의 먼저 생중계”
강화군, 올해 추경에 반영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년이 넘지만 지방의회 생중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아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던 인천 일부 기초의회가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인천 동구의회와 미추홀구의회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동구의회는 오는 18일, 미추홀구의회는 오는 25일부터 본회의 생중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안건 심의를 다루는 상임위원회 회의는 빠져 반쪽 생중계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인천 동구의회(왼쪽)와 미추홀구의회(오른쪽)
인천 동구의회(왼쪽)와 미추홀구의회(오른쪽)

인천의 일부 기초의회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의회 방청을 제한하면서도 주민을 위한 영상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의회가 제공하는 회의록은 회기가 끝난 뒤 의원들의 동의를 거쳐야 해 한 달가량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동구의회와 미추홀구의회는 생중계 서비스를 위한 설비를 갖춘 뒤 이번 회기부터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상임위원회를 제외한 본회의만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동구의회는 일찌감치 생중계가 설비를 설치해 둔 상태였다. 이번 265회 임시회를 앞두고 의원 간 합의를 마치면서 이번 임시회 본회의부터 운영한다. 이를 토대로 영상 회의록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언제든 다시보기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미추홀구의회는 별도 영상 회의록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 오는 이번 제272회 임시회 본회의부터 생중계를 진행한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상임위원회도 생중계하라는 요구가 큰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시행착오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상임위원회까지 생중계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의회 관계자는 “별도 영상 회의록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유튜브로 생중계 한 뒤 영상을 업로드 해 주민들이 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상임위 생중계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동구의회와 미추홀구의회가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면 인천에서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기초의회는 강화군과 옹진군의회 두 곳만 남는다.

강화군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생중계를 위한 설비 설치 비용을 올해 추경에 반영했다. 올해 안에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옹진군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올해 5월부터 생중계가 아닌 영상회의록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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