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백령도 주둔 미군 촬영한 사진
한국전쟁 때부터 미군·국군 수송기 이착륙
천연비행장 세계 2곳뿐 2027년 개항 만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 사곶해변은 이탈리아 나폴리해변과 함께 세계 2곳뿐인 천연 비행장이다.

사곶해변은 천연기념물 391호로 썰물 때면 길이 3km, 폭 200m 규모의 광활한 해변이 드러난다. 평범한 모래밭처럼 보이지만 모래는 아니다. 규암가루들이 두껍게 단단하게 쌓여서 만들어진 곳이다.

사곶해변은 바닷물을 머금으면 아스팔트처럼 단단해져 활주로 기능을 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전쟁부터 1960년대까지 미군과 국군 항공기가 뜨고 내렸다.

1960년대 백령도 국제공항 입구 모습.
1960년대 백령도 국제공항 입구 모습.
1960년대 백령도 국제공항 입구 모습.
1960년대 백령도 국제공항 입구 모습.

당시엔 촬영된 사진을 보면, ‘P-Y-DO INTERNATIONAL AIRPORT 백령도 국제공항’이라쓰여진 간판에 성조기와 UN기, 태극기가 함께 그려져 있다. 북측과 맞닿은 서해 최북단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말해주듯 ‘FREEDOM’S FRONTIER 자유의 영역’이라고 강조하는 문구가 눈에 띈다.

1960년대 백령도 국제공항 건물 전경.
1960년대 백령도 국제공항 건물 전경.
과거 백령도 군사지도(왼쪽)과 현재 백령도 모습 비교.

과거 백령도 전체지도를 보면, 현재 백령면 솔개지구 사곶해변 옆 백령호는 간척사업과 방조제 공사로 생겼다는 걸 알 수 있다.

1965년 백령도 주둔 미군이 촬영한 한국 공군 C-46수송기가 사곶비행장이 착륙한 모습.
1965년 사곶비행장에 착륙한 미 공군 C-47 수송기.
1965년 사곶비행장에 착륙한 미 공군 C-47 수송기.
1969년 미 공군 수송기 C130이 사곶해변에 착륙해 물자를 내리는 모습.
1969년 미 공군 수송기 C130이 사곶해변에 착륙해 물자를 내리는 모습.
백령고등학교 공사 중인 모습. 1950년대 말 추정.
백령고등학교 공사 중인 모습. 1950년대 말 추정.
 1960년대 초 백령면 진촌리 전경.
 1960년대 초 백령면 진촌리 전경.

사곶해변은 지금은 관광객을 싣고 달렸던 버스조차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지반이 약해졌다. 환경단체와 섬 주민들은 담수호 조성 공사를 원인으로 꼽는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이르면 2027년 공사를 마치고 개항할 것으로 보인다.

백령개항이 개항되면 국내 곳곳의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 내로 크게 줄어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울릉도·흑산도와 마찬가지로 방문객들이 늘어나 관광수요가 증가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전망이다.

아울러 백령공항은 접경지역에 위치한다는 특성상 안보기능 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군썰 이주석'ㆍ유용원의 군사세계

사진촬영 : John Rinehold ㆍ Don Fr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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