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시청 환경국 기자브리핑 개최
인근 주민들 “2018년부터 악취로 고통"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만수하수처리장에서 악취로 여전히 주민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인천시는 만수하수처리장이 증설 순항 중이라고 발표했다.

인천시는 30일 인천시청에서 환경국 기자 브리핑을 개최하고 인천 남동구 소재 만수공공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남동구 만수하수처리장 증설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 남동구 만수하수처리장 증설도.(사진제공 인천시)

앞서 인천시는 남동구 서창동, 논현동 세대 유입으로 하수처리장 용량이 부족하자 이를 늘리기 위해 지난 4월 만수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했다.

시는 이번 증설공사가 완료되면 만수하수처리시설 1일 하수 처리량이 기존 7만톤에서 10만5000톤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12월까지 터파기 공사를 완료하고 2025년 6월 상부 조경공사 완료한 후 2025년까지 만수하수처리장 증설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만수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18년부터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고, 이번 증설 공사로 인해 소음 피해도 받고 있다며 불만이 팽배하다.

현재 가동 중인 만수하수처리장은 지상으로 노출돼 있다. 주민들은 하수 처리를 완료하고 슬러지(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를 반출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 환경국은 “그동안 혐오시설이자 기피시설로만 간주되던 하수처리장의 기존 이미지를 개선해 주민들과 함께 거듭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으로 재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인천시가 내세운 주민들과 함께 거듭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발표부터 주민들의 정서와 어긋났다.

김웅전 더포레스트아파트 임차인대표회장은 “겨울이라 악취가 조금 줄긴 했으나 여전히 악취로 주민들은 고통 받고 있다”며 “인천시에 대책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법적 기준치 안이라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민 감시단을 만들어 하수처리 슬러지가 반출 과정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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