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10월 운항횟수 27만6952회 배정 역대 최대
기존 최대치 2019년 대비 19% 상승...올해 대비 34%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내년 하계(3월 말~10월 말)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가 27만70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1294회이며, 기존 최대치였던 2019년보다도 18.5% 늘어난 횟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14~17일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조정회의에 참가해 2024년 하계기간 슬롯을 27만6952회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항공기 이륙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항공기 이륙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슬롯 조정회의는 슬롯 배정과 연관 있는 전반적 업무를 협의하기 위해 IATA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회의다. 세계 항공사 약 260개, 항공 유관기관 90여개, 공항 90여개, 항공산업 관계자 등 1100여명이 1년에 두 차례 모인다.

이번 슬롯조정회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월드트레이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인천공항공사는 회의에 참여한 항공사 95개와 협의해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회의 결과를 정리하면 인천공항의 2024년 하계시즌 슬롯 배정 횟수는 27만6952회다. 이는 지난 2023년 하계 실적인 20만6913회 대비 33.8% 상승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최대였던 2019년 하계 실적인 23만3648회에 비해서도 18.5%나 상승한 수치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내년이 개항 이후 최대 운항 실적을 달성할 시기로 예측하고 있다.

연도별 인천공항 운항실적 및 2024년도 예상치(자료제공 인천공항공사)
연도별 인천공항 운항실적 및 2024년도 예상치(자료제공 인천공항공사)

여객편의 경우 2024년도 하계시즌 중 스위스항공(스위스), 에어재팬(일본), 웨스트젯(캐나다) 등의 항공사와 신규 취항 슬롯배정 협의를 진행했다.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티오피아항공, 폴란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등의 항공사와는 슬롯 증편 협의를 진행했다.

화물편의 경우 코로나19 시기 늘어난 화물기의 지속적인 운항을 위해 아틀라스항공, 페덱스항공, 폴라항공, 머스크 등의 화물 항공사와 증편 협의를 했다.

또한 회의에서 2024년 10월 예정인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완료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도 드러났다.

ITA항공(이탈리아), 비욘드항공(몰디브), 리얼리쿨(태국), 에어아시아캄보디아(캄보디아), 비만방글라데시항공(방글라데시), CMA-CGM(프랑스) 등의 항공사가 인천공항 신규 취항 의사를 표현했다. 공사는 해당 항공사가 향후 실제 취항으로 이어질 수 있게 긴밀히 협조 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 대형 항공사들이 신규취항과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오르고 있는 항공운임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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