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한중일 공항 이용특성 조사 발표
공항 갈 때 한국·중국 ‘리무진’ 일본 ‘공항철도’
중국인 면세품 구입금액 최고 주로 화장품·향수
중국·일본인 공항 카페 필수코스...한국은 식당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코로나19를 넘어 항공수요 정상화가 가팔라지면서 인천국제공항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인 한국·중국·일본 여객도 급증하고 있다. 이 국가 여객들의 공항 이용 행태도 저마다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한국인은 공항 내 음식점, 중국인은 면세점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일본인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승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2023 한·중·일 여객 인천공항 이용특성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이 조사는 올해 1~9월간 매월 2회씩 태블릿PC를 활용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내·외국인 출입여객 472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한국인 3021명, 중국인 259명, 일본인 211명 등 한·중·일 여객은 3491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7% 신뢰수준에서 ±1.5%포인트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연령대 분석결과, 한국은 51.1%, 중국은 63.3%가 20~30대인 반면, 일본인은 40~50대 여성이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각국의 평균연령 차이가 해외여행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 한국과 중국은 짐을 들지 않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항버스(리무진)을 가장 선호한 반면, 일본은 정시성이 확보되는 공항철도를 주로 선택했다.

인천공항 접근을 위한 주요 교통수단 선호도..(자료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접근을 위한 주요 교통수단 선호도..(자료제공 인천공항공사)

한국인 공항 ‘음식점’ 제일 많이 이용...중국·일본 ‘카페’ 1위

인천공항 내 일반구역에서 이용한 시설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은 체크인 전후 모두 음식점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이 인천공항 오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도 공항 내 맛집 정보였다.

반면, 중국인과 일본인은 카페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다양한 음료와 세련된 분위기로 한국 여행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된 한국 카페에서 귀국 전 간식과 음료를 즐기고 면세구역으로 이동했다.

한중일 여객별 인천공항 방문 전 궁금사항.(자료제공 인천공항공사)
한중일 여객별 인천공항 방문 전 궁금사항.(자료제공 인천공항공사)

중국여객, 공항 도착 전 면세매장 위치 가장 많이 검색

인천공항 면세점의 큰손은 역시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쇼핑 지출액도 1인 평균 26만7822원으로 가장 높아 일본인(16만1503원)보다 60% 가량 많았다. 중국인들은 공항 내 면세점 방문 시 구매비율도 75.0%로 세 나라 중 가장 높았다.

중국 여객들은 인천공항 도착 전부터 면세매장을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장품·향수(56.8%) 품목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일본인 면세점 이용객의 52.3%가 구매한 품목은 식품·과자류였다. 한국인은 면세점에서 평균 19만1405원을 사용했으며, 담배(42.9%)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찾는 고객의 요구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어 깊이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인천공항 주요 이용여객의 행태 변화를 지속해서 파악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쇼핑 행태.(자료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면세점 쇼핑 행태.(자료제공 인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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