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역언론 지원사업] 기후위기·녹색교통 인천철도⑮
인천KTX, 2025년 6월 개통 우려에 “개통 차질 없어”
경강선KTX, 2028년 개통...인천 발 중부내륙선·중앙선
인천~충·호남 한국 서부권 주민 교통 개선 서해선KTX
‘사통팔달’ 인천 발 고속철도, 완성 근거는 제2공항철도

인천투데이=박규호·김갑봉 기자│

인천시는 지난 2020년 국내 광역시도 중 최초로 기후위기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이후 시는 탄소배출 감소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데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은 철도이다. 철도 물류 수송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 물류 수송 온실가스 배출량에 약 4%에 불과하다.

건설비용은 많이 들지만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철도가 도로보다 경제성도 높다. 경제성과 탄소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적의 교통수단이 철도인 셈이다. 인천은 한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이 지나지만 그동안 철도 신설에서 많이 배제됐다.

그러나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항이 있는 한국의 관문으로 교통의 요충지이다. 철도가 관문도시 인천을 중심으로 국내 곳곳과 연결되면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적합한 수단인 철도가 국내 곳곳의 물류를 인천의 국제 항만과 공항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에 인천시는 인천발KTX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제2경인선, 제2공항철도 등 많은 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관련 철도 사업의 진행 상황과 후속 과제를 살펴본다. <기자말>

인천시와 국가철도공단은 인천 연수구 수인분당선 송도역에서부터 수인분당선을 공용해 어천역 부근에서 분기해 경부고속철도와 직결하는 인천 발 KTX 사업을 오는 2025년 6월에 개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한 같은 수인분당선 송도역에서 강원 강릉역까지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경강선KTX 사업은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두 노선이 개통될 경우 열차면 투입하면 인천에서 출발할 수 있는 고속철도 노선은 ▲경부선고속철도 ▲전라선고속철도 ▲호남선고속철도 ▲경강선고속철도 ▲서해선고속철도 ▲중부(남부)내륙선고속철도 ▲중앙선고속철도 등 7개이다.

그렇다면 송도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가 개통할 경우 국내 곳곳을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까지 환승 없이 연결할 수 있다.

KTX
KTX

"인천KTX 2025년 6월 개통에 차질 없어”

우선 인천에서 출발하는 여러 고속철도 노선의 가장 기본 토대가 될 인천KTX는 2025년 6월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KTX는 수인분당선 송도역부터 수인분당선을 공용해 어천역 부근에서 경부고속철도와 직결하는 사업이다.

2025년 6월 인천KTX가 개통하면 고속열차(KTX산천과 KTX이음)가 수인분당선 송도역에서 초지역~어천역을 지나 경부고속선으로 연결된 후 천안·아산을 지나 오송역에서 분기해 목포(호남선)·여수(전라선)·부산(경부선) 등으로 연결된다.

일단 2025년 6월 인천KTX가 개통하기만 하면 고속철도 노선 3개가 생기는 셈이다. 코레일은 인천KTX에 EMU-320 2대와 KTX산천 3대를 투입해 하루 12회 운영할 예정이다.

하루 운행 12회 중 6회는 열차 2대를 1대로 묶은 중련 열차로 운행하며 오송에서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1대씩 분기해 부산과 목포(또는 여수)로 운행한다. 1대로 운영하는 나머지 6회는 경부선과 호남선에 각각 3회씩 투입된다.

인천KTX는 지난 2020년 착공했으나 올해 10월 말 기준 공정률 25%에 머물러 개통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인천시와 국가철도공단은 운행 필수 시설 공사를 2024년까지 마치고, 6~7개월 가량 시운전을 거쳐 2025년 6월 개통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강선 KTX 월곶~판교 구간 노선도.(자료 제공 인천시)
경강선 KTX 월곶~판교 구간 노선도.(자료 제공 인천시)

경강선KTX, 2028년 개통...인천 발 중부내륙선·중앙선 가능

경강선고속철도는 인천 송도역에서 강원 강릉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경강선 전 구간 개통 전제 사업인 경강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현재 월곶~판교(시흥성남선) 구간과 여주~서원주(여주원주선) 구간 공사만 남아 있다.

이 두 노선은 모두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하며 시흥성남선은 2028년 준공, 여주원주선은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시흥성남선이 2028년 준공하기에 경강선고속철도 전 구간 개통은 2028년이다.

경강선고속철도가 지나는 주요 지역은 인천 송도~월곶~시흥시청~광명~판교~부발~여주~서원주~강릉이다.

올해 초 중부내륙철도 1단계 사업인 경기 이천(부발)~충북 충주 구간은 개통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는 현재 충주~부발 구간 운영하는 고속철도를 오는 12월부터 충주~판교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경강선고속철도와 중부내륙고속철도는 판교~충주 구간을 공용하기에 경강선고속철도가 개통하고 KTX 열차만 투입하면 인천에서 출발하는 인천 발 중부(남부)내륙고속철도가 가능한 것이다.

중부내륙고속철도는 앞으로 문경~김천까지 이어지고, 김천에서 다시 남부내륙선을 따라 상주~진주~통영~거제까지 연결될 전망이라 경강선의 활용도가 높다.

또한, 경강선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경강선이 서원주에서 중앙선과 직결하게 된다. 이럴 경우 역시 열차만 투입하면 환승 없이 제천과 안동, 경주를 거쳐 부산 부전역까지 운행될 수 있다.

인천~충·호남 한국 서부권 주민 교통 개선 서해선KTX 필요

아울러 인천에서 충남을 거쳐 호남을 연결할 수 있는 노선도 만들 수 있다. 먼저 현재 국토부가 추진 중인 서해선과 경부고속철도 직결 시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월곶~초지~어천~향남~홍성을 잇는 인천발 서해선 KTX가 가능하다.

인천발 서해선 KTX도 추후 홍성 이남 장항선을 복선전철화하고 직선화하는 사업이 2027년 완료하면 홍성에서 장항선을 따라 군산을 경유해 익산에서 여수로 가는 전라선 KTX도 가능하다.

또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추계획에 빠져 있긴 하지만 경강선과 서해선이 연결되는시흥시청역에서 인천방향으로 서해선과 경강선을 직결하면 또 다른 인천발 서해선 KTX도 가능하다.

이 경우는 인천KTX의 기점 예정지 송도에서 월곶~시흥시청~초지~송산~홍성~군산~익산을 연결할 수있고, 익산에서 다시 여수까지 가는 노선을 만들 수 있다.

‘사통팔달’ 인천 발 고속철도, 완성 근거는 제2공항철도

국내 주요 고속철도(KTX) 운행 노선과 예정 노선 안내.
국내 주요 고속철도(KTX) 운행 노선과 예정 노선 안내.

이처럼 인천KTX와 경강선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열차 투입 시 인천에서 국내 곳곳을 이을 수 있는 철도는 7개이다.

인천은 아시아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존재하는 교통 도시이다. 인천으로 고속철도가 국내 곳곳에서 이어지고 제2공항철도가 생기면 지방 지역 주민들도 환승없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와서 해외를 오갈 수 있다.

인천KTX와 경강선고속철도를 다양한 방식 노선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제2공항철도가 필요하다.

제2공항철도는 수인분당선 송도역부터 인천역 일원 원도심~영종국제도시~인천국제공항을 고속철도와 일반열차로 잇는 노선이다.

인천시는 지난 4월 제2공항철도 타당성 용역을 착수했고 시는 내년 4월까지 타당성을 확보해 2026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2공항철도를 반영하는 게 목표다.

인천시의 구상대로 제2공항철도가 개통할 경우 인천공항에서 국내 곳곳을 KTX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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