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3도 택배량 전년 동기 대비 1000여개 줄어
소청도 특히 심각 전년 동기 대비 65.6% 감소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20일 기준 인천~백령 항로의 코리아프라이드호가 긴급점검으로 휴항한지 11일 째다. 이로 인해 서해3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 들어가는 택배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화물선이 정기적으로 접안하지 않는 소청도는 무려 우체국 택배 물량이 66%나 감소해 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백령우체국 관계자 말을 정리하면, 올해 11월 1~16일 기준 서해3도에 접수된 택배 물량은 총 1만2699통으로 전년 동기간(1만3558통) 대비 1000통 가량 줄었다.

백령우체국 관계자는 “서해3도에 들어가는 택배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소청도에 들어가는 택배 판로가 아예 막힌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리아프라이드호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접안한 모습.
코리아프라이드호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접안한 모습.

인천~백령에 취항하는 여객선은 인천발 백령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백령발 인천행 코리아프린세스호 2척 뿐이다. 이 가운데 코리아프린세스호는 지난 10월 31일부터 휴항했고 코리아프라이드호는 지난 10일부터 휴항하고 있다.

오전에 서해3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정기 여객선이 모두 휴항하자, 선사인 고려고속훼리는 예비선박인 코리아프린스호를 오전 8시 30분 인천발 백령행 대체선박으로 투입했다. 하지만 해당 선박은 화물선적 공간이 없어 화물운송을 못한다.

이로 인해 소청도 주민들은 코리아프라이드호마저 끊긴 지난 10일부터 11일 동안 우체국 택배를 아예 받지 못하고 있다.

미래해운의 화물선 미래9호를 이용해 택배를 받는 백령도와 대청도 주민들도 지난 17일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해 일주일 넘게 택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11월 1~16일 동안 백령우체국이 접수한 우체국 택배 물량은 1만3558통으로 지난해 동기간 1만2669통 대비 1000여통 가량 줄었다.

특히 이 중 소청도로 향하는 우체국 택배는 344개로, 전년 동기간 1002개 대비 무려 65.6%(658개)나 감소했다.

백령우체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렇게 우체국 택배가 끊긴 적은 드물었다”며 “선박 긴급정비로 인한 휴항에 이어 기상상황까지 좋지 않아 악재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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