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시청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 출범
“10주기, 마무리가 아닌 안전한 세상을 위한 전환점”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4.16세월호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가 출범했다. 인천위원회는 세월호가 출발한 인천에서 10주기 추모위원회의 시작을 알린다는 목소리를 냈다.

4.16세월호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는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세월호가 출발한 인천에서 10주기 추모위원회 첫 걸음을 떼겠다”고 밝혔다.

4.16세월호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가 16일 출범했다.
4.16세월호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가 16일 출범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양성일 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장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 ▲김종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위원장 ▲이광호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 운영위원장 ▲전태호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장 ▲손보경 인천여성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와 전국위원회는 내년 4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10주기 시민 4160명 합창 ▲진실마중 304KM 도보순례 등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양성일 신부는 “한국 사회의 단점은 공감능력의 결핍으로 종합할 수 있다”며 “세월호참사 이후 유가족의 아픔과 함께한 분도 많지만 ‘이제 좀 그만하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참사 10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고민해야 한다”며 “공감능력이 결핍된 사회에서 공감능력이 있는 사회로 전환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래군 상임이사는 “당시 세월호가 출발했던 인천에서 가장 먼저 10주기 지역위원회를 출범한다”며 “10년 동안 세월호를 잊지 않게 기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하나의 행사가 아니라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잊지않겠다'는 약속을 잊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인천의 앞선 활동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위원장(2-1반 수진아빠)은 “이젠 세월호를 지울 때가 되지 않았냐고 묻는 이들에게 단 한명도 구조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졌냐고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위원회 출범과 이번 10주기가 지난 10년의 마무리가 아닌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