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시의회 행감서 이순학 의원 ‘지적’
“화물차주차장 미운영으로 주민 고통 ‘가중’”
“화물차주차장, 9공구 아닌 10공구 ‘적합’”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 아암물류 2단지 내 추진하고 있는 화물차주차장이 필수시설이라는 의견이 인천시의회에서 나왔다.

13일 제291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중 산업경제위원회가 인천경제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순학(서구5) 인천시의원은 “물류단지 인근 화물차주차장 미운영으로, 주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순학(서구5) 인천시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순학(서구5) 인천시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아암물류 2단지 화물차주차장은 인천시가 이미 ‘2012년 물류기본계획’에 반영한 사업으로, 2017년까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 반대로 지연됐다.

결국 지난 2020년 인천시, 연수구 등이 ‘화물차 주차장 입지 최적시 선정 용역’을 진행했고, 아암물류 2단지가 최적지로 선정됐다.

이후 인천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가 항만 배후물류단지로 지정한 송도 9공구 내 12만8000㎡ 토지에 주차장과 운수 노동자 휴게실 등을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2021년 5월부터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으나 올해 8월 이해관계인 대립으로 조정 불성립 결정이 나왔다.

당시 권익위는 “아암물류 2단지 내 도로는 화물차량이 계속 통행할 수 밖에 없고, 타 물류센터가 준공할 경우 화물차량 통행량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IPA가 아암물류 2단지 민원 아파트 단지 사이에 추진하는 근린공원으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하는데 화물차주차장이 없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화물차주차장이 없는 물류단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물류단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화물차주차장이 필요하지만, 주민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물류단지에 주차장이 있어야 한다”며 “다만, 앞으로 물동량은 송도 10공구 소재 신항에서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9공구가 아니라 10공구에 조성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화물차주차장은 남항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남항 근처에 있는 것이 맞다. 주민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9월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사용허가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5~12월 약 50억원을 들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암물류2단지에 402면 규모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했으나, 9개월 넘게 인천경제청의 반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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