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논평 내고 수도권매립지 조건 서울·김포 통합 비판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경기도 김포시가 서울시 통합을 추진하면서 수도권매립지 편입 등을 거론하자 인천 서구 검단지역 주민들이 매립지 영구화 시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검단주민총연합회(회장 백진기)는 7일 논평을 내고 “최근 김포시가 추진하는 서울 편입에 수도권매립지를 조건으로 거론한 것에 분노한다”며 “편입에 있어 수도권매립지 4매립지 사용을 의도한다면 검단주민들은 결사의 각오로 항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 제3매립장의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 제3매립장의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검단주민총연은 “최근 언론에 알려진 사실을 취합해 볼 때, 서울과 김포의 통합에 환경기피시설인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내제된 것 같다”며 “서울이 김포와 통합하며 현 수도권매립지 4매립장을 사용하려한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를 증명하는 것 같은데, 이는 절대 불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립지 연장으로 검단은 지난 30년간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서울과 김포의 이익을 위해 우리의 희생을 더 연장할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30년 고통의 연장, 어느 것과도 바꿀수 없다. 2025년은 조건과 단서 없는 무조건적 종료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기 쓰레기는 자기집에 버려야 한다. 이게 발생지 처리 원칙이고, 이 시대의 환경정의”라며 “시민의 표 때문에 검단이 피해 입는다면 20만명 검단 주민과 나아가 60만명 서구주민, 300만명 인천시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6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제대로 검토도 안된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김교흥 국회의원)도 비판 논평을 냈고, 7일에는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성명서를 내고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위한 김포시 서울 편입 밀담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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