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 논현경찰서 자진 출석
“머리 염색, 탈색 한 적 없다”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이 경찰에 출석했다.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는 이날 오후 1시 22분께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경찰 소환은 권씨가 지난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뒤 경찰이 처음 진행하는 조사이다.

권씨는 본인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차량을 타고 경찰서에 들어와 경호원과 함께 차량에서 내렸다.

차량에서 내린 권씨에게 취재진이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짧게 답했다.

이후 ‘마약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것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거니까 긴말을 하는 것 보다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느냐’,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엔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권씨는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은 언제 했느냐’고 묻자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은 이날 권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우선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또한 권씨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확보하고,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29, 구속)씨를 통해 마약을 권씨에게 건낸 현직 의사와 관계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권씨가 언제 어디서 마약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인천경찰청이 마약투약 혐의로 수사 또는 내사 중인 인물은 오늘 출석한 권씨와 배우 이선균(48)씨 등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권씨와 이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4일 경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았다.

한편, 권씨의 변호인 측은 이날 권씨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권씨의 입장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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