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4단계 운영준비 설명회 개최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 7년 과정 마무리 단계
내년 10월 준공 공정률 83% 여객 1억명 대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내년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 1억명 시대에 대비해 4단계 시설 운영 준비를 시작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7일 무결점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천공항 4단계 운영준비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준공에 맞춰 여객 1억명 이상 안전한 수송과 정시성 확보를 위해 인천공항 MRO(항공정비) 단지 조성과 제2공항철도 신설이 과제로 남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6일 공사 대강당에서 ‘인천공항 4단계 운영준비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6일 공사 대강당에서 ‘인천공항 4단계 운영준비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제4활주로는 2021년 개장 제2여객터미널 내년 10월 확장

공사는 내년 10월 4단계 공사 준공을 앞두고 지난 16일 공사 대강당에서 ‘인천공항 4단계 운영준비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부 관계부처와 기관, 항공사, 자회사 등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4단계 운영준비 계획을 설명하고 관계기관별 의견을 수렴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1992년 땅 조성공사 착수를 시작으로 그간 3차에 걸친 대규모 건설이 이뤄졌다. 지난 2017년부터는 약 4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과업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2021년 6월 운영개시) 등이다.

내년 하반기 4단계 사업 완공 시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능력(국제선 기준)은 연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동북아시아에서 1위 규모이며 이스탄불과 두바이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인프라다.

4단계 건설사업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4단계 건설사업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내년 10월 맞춰 인천공항 4단계 운영준비TF단 발족

2023년 10월 현재 4단계 건설사업의 공정률은 82.9%로 당초 계획에 따라 마무리 단계로 돌입하고 있다. 내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이에 공사는 확장된 공항 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지난 9월 운영준비조직(4단계 운영준비TF단)을 신설했다. 대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조직과 정부기관, 항공사 등으로 구성된 이해관계자들의 협업 창구를 두면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공사는 이후 4단계 핵심시설에 대한 철저한 운영준비와 검증·평가·개선 등으로 운영 개시 시점부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공항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제 운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항 핵심 설비와 시스템에 대한 계통연동시험과 다양한 여객수송 상황에 대비한 시험운영 등으로 꼼꼼히 점검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4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개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며 “성공적인 4단계 건설사업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1위 항공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여객 1억명 수용 제2공항철도·MRO단지 뒷받침 필요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여객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커질 예정이지만, 여전히 떨어지는 접근성은 남은 숙제다. 인천공항은 세계 10대 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가 없는 곳이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을 앞두고 영종대교가 개통했고, 2009년 2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고 3단계 사업에 돌입할 시기에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인천대교가 생겼다. 이후 공항철도가 연장되기는 했으나 고속철도가 없는 상황은 여전하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인천시와 함께 추진 중인 제2공항철도가 건설되면, 인천공항은 KTX 고속철도망으로 국내 곳곳을 연결할 수 있다. 향후 크게 증가할 인천공항 여객 수용에 대응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항공정비(MRO)단지를 적기에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여객수요가 회복하면서 인천공항의 항공기 지연·결항률도 크게 늘고 있다. 

오는 2025년이면 미국 아틀라스 공항과 이스라엘 항공기 개조 국영기업 IAI 정비시설이 인천공항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부천 소재 원동기정비공장(엔진정비공장) 또한 공항 인근 영종도 운북동으로 이전해 인천공항 MRO 기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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