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범운항서 문제 없으면, 면허 획득
“면허 획득 직후 ‘푸른나래호’ 취항 계획”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서해 3도(백령·대청·소청)를 순환하는 여객선 푸른나래호가 정식 취항을 앞두고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시범운항을 한다.

옹진군과 여객선사 동서에너지(주)는 11일 시범운항에서 인천해수청으로부터 안전성을 확인받아 여객선 면허를 획득하면, 즉시 푸른나래호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른나래호.(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푸른나래호.(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푸른나래호는 옹진군이 자체건조한 뒤 여객운송사업자에 위탁해 운영하는 연료 운반 겸용 여객선이다. 총톤수 498톤에 최대 속력은 14노트(26km/h)이다. 여객 195명과 차량 42대를 수송할 수 있다.

당초 옹진군은 지난 3월 여객운송사업자로 동서에너지(주)를 선정한 뒤 인천해수청의 운항관리규정 심사와 시험운항 등 행정절차를 거쳐 7월 운항하겠다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월 시범 운항 중, 조타기에 문제가 발생해 시범운항 도중 푸른나래호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취항이 연기됐다.

옹진군은 배 수리를 마친 뒤 다시 시범운항을 해 9월 중으로 푸른나래호를 운항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 뒤, 인천해수청은 운항관리규정에도 미흡한 부분이 있고 심지어 여객선 설계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며 옹진군과 선사에 관련 내용을 보완하라 지시했다.

그러자 옹진군은 보완 근거가 없다며 반발했고, 양 기관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취항 일정은 무기한 뒤로 밀렸다.

이를 두고 옹진군과 인천해수청은 수차례 협의했으며, 최종적으로 양 기관은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푸른나래호 시범운항을 진행키로 했다.

인천해수청은 시범운항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내부 논의를 거쳐 옹진군에 여객선 면허를 허가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취항 일정이 두번 지연된 만큼, 철저히 준비했고 이번 시범운항은 큰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간 백령도부터 소청도, 대청도까지 시범운항을 진행할 예정이며, 즉시 운항이 가능할 수 있게 여객운송사업자도 준비를 완료했다"며 "주민들이 서해 3도를 편하게 다닐 수 있게 조속한 취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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