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덕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인천기계산단, 국토부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선정
“복지 시설·주차장 등 인천기계산단 공용시설 부족”
“용적률 높이는 등 인천기계산단 구조 고도화 시행”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지난달 인천 미추홀구 소재 인천기계산업단지와 인천지방산업단지 등 2곳이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선정됐다.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은 착공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산업단지에 부족한 기반시설과 노동자 편의시설, 지원시설 등을 확충·개량해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2015년 선정된 국가산업단지인 남동국가산업단지와 2020년 선정된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에 이어 인천기계산단과 인천지방산단은 올해 세 번째로 선정됐다. 인천기계산단과 지방산단은 국가산업단지가 아니라 인천시의 지방산업단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인천기계산단에는 업체 183개, 인천지방산단에는 업체 578개가 있다. 두 산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총 9500여명이다. 면적은 인천기계산단 113.6만㎡, 인천지방산업단지 35만㎡이다.

이에 인천시는 산단 재정비를 위해 2028년까지 총 272억원(국비 136억원, 시비 13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천투데이>는 강인덕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만나 인천기계산단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기자말>

강인덕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강인덕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복지 시설·주차장 등 인천기계산단 공용시설 턱없이 부족”

강인덕 이사장은 노동자 복지 시설과 주차장 등 인천기계산단 내 공용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재생사업을 진행하며 주차장을 확보하고, 노동자 편의시설을 중점적으로 설치할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인천기계산단은 노동자 편의시설과 노동자 주차장 등 공용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번 재생사업으로 공용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토지는 동구가 사용하고 있는 동구 구민운동장 지하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구민운동장 지하를 활용하면 주차장 200면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외 공단 재생사업을 위한 여러 가지 공모를 진행하겠다”며 “기계산단은 노후화된 산업단지라 준공된 지 40년이 넘었다. 노동자 편의시설과 주차장, 체육시설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기계산단과 인천지방산단의 위치도.(자료 제공 인천시)
인천기계산단과 인천지방산단의 위치도.(자료 제공 인천시)

“용적률 높이는 등 인천기계산단 구조 고도화 시행할 것”

강 이사장은 인천기계산단에 공용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용적률을 높이는 등 구조 고도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인천시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공모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인천기계산단관리공단과 미추홀구를 비롯한 지자체와 협력해 공모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천기계산단 재생사업을 시작으로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 이사장은 “인천기계산단은 공장이 모여 있어 비좁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며 “용적률을 키우고 공장을 더 높은 층을 사용할 수 있게 지자체와 협의해 재생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 노후화산업단지 재생사업 내용 중에 산단 구조 고도화 사업도 포함돼 있다”며 “구조 고도화를 비롯한 사업으로 노동자 편의시설, 공단 시설 등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인덕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강인덕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인천대로 일반화로 산단 역할 잃을 수 있어 차선 확대해야”

강 이사장은 인천기계산단 옆으로 지나가는 인천대로의 일반화 사업으로 인천기계산단과 인천지방산단, 주안국가산업단지가 산단의 역할을 잃을 수 있다며 인천대로 도로를 왕복 2차선에서 더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으로 인천대로가 왕복 6차선에서 4차선으로 줄어든다”며 “이럴 경우 인천기계산단과 지방산단으로 다니는 5톤 이상의 트럭이 공단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인천기계산단은 공단으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문제”라며 “재생사업 등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장은 “인천기계산단 지원 시설을 짓는 등 주변 산단 활성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재생사업의 목적은 인천기계산단 활성화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기계산단 내 노후 공장을 리모델링하거나 통합, 시설 개선해 공단에서 노동하는 9500명이 더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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