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공공철도 확대와 수서행 KTX 운행 등 촉구하며 파업 예고
인천시, 7호선 출근시간대 상·하선 각 2회 증회와 대체 수단 적극 지원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시는 총파업을 앞두고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철도노조는 공공철도 확대와 수서행 KTX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과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지난 8월 8일 경인전철 1호선 부평역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철도노조)
철도노조가 지난 8월 8일 경인전철 1호선 부평역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철도노조)

인천시는 철도노조가 오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열차 운행 감축 등으로 발생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가능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달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이달 7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일 준법투쟁을 중단하면서까지 국토교통부에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 SRT 노선은 이달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이 축소됐다. 이에 철도노조는 부산~수서 KTX 운행으로 열차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은 민영화의 수순으로 판단하며, 수서행 KTX 투입과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시설 유지·보수 업무 이관 등 민영화를 위한 철도산업 쪼개기 중단도 요구 중이다.

3조 2교대의 연속 이틀 야간근무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시범 운영 중인 4조 2교대 전면 시행, 임금협약서 체결과 노사 합의 이행 등도 주장하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한국철도공사가 운행하는 인천 시내 노선인 경인선(인천역~부개역)과 수인선(인천역∼소래포구역)의 운행 감축에 대비해 인천시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증회와 시내·광역버스 등 대체 가능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인천 시외 구간 수송대책으로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15일과 18일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서울 7호선 상·하선 운행을 각 2회씩 증회(256회→260회) 운영한다.

또한, 경인선 3개 역(주안·동암·부평역)과 수인선 주요 환승역, 이용객이 많은 역을 선정(인천·인하대·원인재·논현역)해 철도 운행률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전세버스를 투입(2개 노선 20대 총 20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개선을 위해 6개 노선(11대)에 투입 중인 전세버스를 활용해 인천~서울지역 이동 수요 증가에 따라 가중될 수 있는 광역버스의 혼잡도를 완화할 예정이다.

인천 시내 구간 수송대책은 현재 운영 중인 노선 213개 시내버스 2204대를 철도 파업에 따라 출근 시간대와 퇴근 시간대에 노선별 1~2회 증회한다.

시내버스 예비차량(최대 135대)의 주요 역 추가 운행 등은 총파업 추이에 따라 추가 조치하고, 승용차 요일제도 14일부터 18일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다.

인천도시철도 1·2호선은 정상 운행하고, 막차시간은 코레일 열차와 연계해 조정하며, 시 자체 비상 수송대책 상황실은 파업 하루 전인 13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24시간 운영한다.

아울러, 시민 불편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4개조 10명으로 부평역 등 현장 상황을 출근시간대에 점검키로 했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철도파업 시 시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게 대중교통 특별 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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