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과일 수출입 3만1593톤
자동차·반도체·IT 등 주요품목 감소세
의약품 물동량 작년대비 1/3 수준 예상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수출입 품목 가운데 과일 수입이 급증하며 최다 교역량 품목을 차지했다.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반도체·IT·의약품 교역량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집계한 인천공항 수출입 품목 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량 기준 과실류가 3만1593톤으로 가장 많이 교역된 품목으로 나타났다.

과일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항공편으로 주로 수출입되는 품목이다. 이 중 수입이 2만7354톤으로 수출(4239톤)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양을 차지했다. 전체 교역량 중 수입이 86.6%이다.

인천국제공항 중량 기준 주요 수출입 품목.

주요 수입과일 망고·체리 2만톤 이상...수출은 딸기 대다수

주요 수입 과일 품목은 망고(1만3841톤)와 체리(9920톤)가 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기타 과실류 2564톤, 포도 533톤, 라임 182톤, 멜론 119톤, 레몬 117톤, 파인애플 55톤 등이다.

주요 수출 과일 품목은 딸기가 3644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도 315톤, 복숭아 110톤, 멜론 73톤, 기타 과실류 35톤, 수박 20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중량 기준 수입품목만 보면 과실류는 최근 5년간(2018~2022) 매번 1~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IT부품 2만7965톤에 이어 2만6285톤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2018~2020년에도 이와 같이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화물 특수에 힘입어 인천공항 물동량이 327만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21년에도 과실류가 수입품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과실류 수입은 3만5547톤이었다. 하지만 올해처럼 수출입 중량을 모두 1위를 기록한 바는 없었다.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 중량 기준 과일 의약품 수출입 추세. 2023년은 1~8월까지 기준.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 중량 기준 과일 의약품 수출입 추세. 2023년은 1~8월까지 기준.

이같은 현상엔 IT부품·자동차부품·반도체·의약품 등 주요 인천공항 수출입 품목이 올해 주춤한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교역량 5만9886톤으로 월평균 4990톤을 기록했던 IT부품은 올해 1~8월 2만9809톤으로 월평균 3726톤에 머물렀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4만5000여톤으로 작년 대비 25%가량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부품은 지난해 5만9522톤(월평균 4960톤)에서 올해 1~8월 2만4624톤(월평균 3078톤)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총 수출입량은 3만7000여톤으로 전년 대비 38%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제조용장비는 3만9726톤(월평균 3310톤)에서 2만1025톤(월평균 2628톤) 수준이다. 올해 3만2000여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빛을 발했던 ‘K-바이오’ 효과로 수출입이 늘었던 의약품은 지난해 5만2648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올해 1~8월 1만1567톤(월평균 1446톤)으로 폭락했다.

의약품목은 지난해 중량 기준 3위였다가 올해 8월 기준 13위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총 1만7350톤으로 전년 대비 3분의 1수준까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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