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2019년 88억달러→2022년 169억달러 증가
2020년에만 39% 급증 코로나 기간 K-바이오 영향
수출실적만 보면 5년새 2.66배 급증 전체 5위 등극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의약제품 수출입 금액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용기기를 포함해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처리한 바이오제품만 한화로 약 30조원 규모다. 이른바 ‘K-바이오’ 영향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집계한 최근 5년간(2018~2022) 인천공항 수출입 실적을 보면, 2022년 인천공항 의약품 수출입액은 169억5171만달러(한화 약 22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 의약품 수출수입액 추이.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 의약품 수출수입액 추이.

최근 5년간 수출입액 기록을 보면 ▲2018년 80억1029만달러 ▲2019년 88억1968만달러 ▲2020년 122억4854만달러 ▲2021년 155억1702만달러 ▲2022년 169억5171만달러 등이다.

5년새 2.11배 급증했으며, 2019년과 비교해 봐도 1.92배 늘었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면서 1년 사이에만 무려 38.8% 늘었다. 코로나19 기간 나타난 K-바이오 강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중 수출액만 보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 29억9539만달러였던 의약품 수출액은 2022년 79억6543만달러로 2.66배 늘었다. 이에 따라 총액 기준 2022년 인천공항 전체 수출품목 상위 5위에 해당한다. 수입까지 합쳐도 상위 6위다.

인천공항 의약품의 의료용기기 수출수입액 추세.
인천공항 의약품의 의료용기기 수출수입액 추세.

의료기기 포함 바이오 분야 수출입액 규모 30조원

코로나19 기간 전자상거래 해외직구 증가로 인천공항 물동량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 2021년 기준 인천공항 물동량은 327만3000여톤으로 국제선 화물처리 기준 세계 2위(홍콩 1위, 상하이 3위)를 달성했다. 이는 의약품 외에도 의료기기 수출입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 5년간 의료용기기 수출입액 실적은 36.3% 늘었다. ▲2018년 43억8932만달러 ▲2019년 47억4266만달러 ▲2020년 46억7395만달러 ▲2021년 56억7149만달러 ▲2022년 59억8575만달러 등이다.

의약품과 의료용기기를 아우른 바이오분야 제품 수출입액을 합산하면, ▲2018년 123억9962만달러 ▲2019년 135억6235만달러 ▲2020년 169억2249만달러 ▲2021년 211만8852만달러 ▲2022년 229억3747만달러 등이다.

2022년 수출입액을 한화로 환산하면 30조5000억여원에 육박한다. 이는 같은해 인천공항 전체 수출입 금액 가운데 5.3%를 차지하는 수치다.

2022년 인천공항 수출입 상위 7대 품목.
2022년 인천공항 수출입 상위 7대 품목.

한편, 2022년 금액 기준 인천공항 주요 수출입 품목 실적을 보면, ▲집적회로반도체 1882억달러 ▲반도체 제조용장비 234억달러 ▲컴퓨터 주변기기 201억달러 ▲기타 무선통신기기 172억달러 ▲기타 IT부품 170억달러 ▲의약품 169억달러 ▲휴대전화 89억달러 ▲개별소자반도체 76억달러 ▲계측기 67억달러 ▲금속광물 66억달러 ▲의료용기기 60억달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주요 세관별 무역 총액을 보면, ▲인천공항본부세관 2043억6957만달러, ▲인천본부세관 1856억7437만달러 ▲부산본부세관 2475억5504만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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