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필립 이리야트과 한국 김영훈
4년 마다 1명 배출, 세계에 200명 뿐
프랑스IDA·한국IDA 교류 활성화 다짐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예술과 장인의 나라 프랑스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빵·제과 분야 명장인 ‘프랑스 최고 장인(MOF, Meilleur Ouvrier de France)' 두 명이 인천 도레도레에서 만났다. 이 둘은 스승과 제자 사이이다.

프랑스 필립 이리야트(Philippe Hiriart) 명장과 한국 김영훈 명장(도레도레 부대표)이 인천 도레도레에서 만나 프랑스와 한국 간 제빵·제과 분야 교류를 약속했다.

필립 이리야트 명장(오른쪽)과 김영훈 명장(왼쪽)이 인천 도레도레에서 만났다. 
필립 이리야트 명장(오른쪽)과 김영훈 명장(왼쪽)이 인천 도레도레에서 만났다. 

모프(MOF)는 Meilleur Ouvrier de France(메유르 오브리에 드 프랑스)의 약자로 프랑스 최고의 명장을 뜻한다. MOF는 프랑스 교육부와 노동부가 1924년부터 4년마다 개최하는 프랑스 장인 선발 콩쿠르(경연대회)이다.

모프(MOF) 프랑스 국가공인자격증 가운데 최고 가치를 지닐 정도로 선정 기준이 까다롭다. 전체 경연 부문 17개, 분야 230개에서 절대평가로 MOF를 선정한다.

대회 우승자에겐 옷깃에 프랑스 국기를 상직하는 3색 줄무늬가 들어있는 가운을 수요하고,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하는 엘리제궁 축하행사에 초대받는다.

한 분야의 MOF는 세계에 약 200명으로 제빵·제과 분야 MOF 중 한국인은 김영훈 명장이 유일하다. 김영훈 명장은 2019년에 MOF에 선정됐다.

김영훈 명장은 2001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는데, 당시 이리야트 명장이 김영훈 명장을 지도했다. 이리야트 명장은 지난 2011년 MOF로 선정됐고 현재 프랑스 IDA(이데아, International Desserts Academy)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가브리엘 파야송(아래) 명장과 필립 이리야트 명장(왼쪽 위), 김영훈 명장(오른쪽 위) 
가브리엘 파야송(아래) 명장과 필립 이리야트 명장(왼쪽 위), 김영훈 명장(오른쪽 위) 

프랑스가 지난 2012년 먼저 시작한 이데아는 프랑스 제과 명장 가브리엘 파야송(Gabriel Paillasson)이 설립한 디저트 아카데미이다. 제과인 양성이 목적이며, 파야송 명장도 김영훈 명장의 스승이다.

김영훈 명장은 프랑스 이데아 이사를 맡고 있고, 지난 2022년 2월 한국 이데아는 프랑스 이데아의 승인을 받아 같은 해 4월 설립했다. 김영훈 명장이 한국 이데아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한국 이데아는 인천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리야트 명장과 김영훈 명장은 도레도레에서 만나 2024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리는 JPWC(Junior Pastry Worldcup)에서 협력을 다짐했다.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은 오는 2023년 11월 11일 열린다.

지난해 열린 JPWC 한국 대표 선발전. 
지난해 열린 JPWC 한국 대표 선발전. 

이리야트 명장은 “김영훈 명장이 한국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최근 한국 디저트 시장이 날로 확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니어 페이스트리 월드컵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디저트 인재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지속 협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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