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 철도 유휴부지·원도심 생활편의시설 확충 기자회견
허종식 “경인전철 유휴부지 활용 시민 정책 효능감 극대화”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수도권1호선 경인전철 인천 구간(인천역~부개역) 인근 철도 주변에 방치돼 있는 유휴부지에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체계적인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4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 철도 유휴부지와 원도심 생활편의시설 확충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에 경인전철 유휴부지 활용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허종식 의원의 모습.
허종식 의원의 모습.

허종식 의원은 이날 국가철도공단(KR)으로부터 받은 ‘경인전철 인천 구간 유휴부지 사용실태’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를 보면, 경인전철 인근 유휴지 2만1821㎡ 중 사용허가를 받은 용지는 1만2632㎡로 나타났다. 그외 무단점유 6567㎡, 미활용·방치 2622㎡으로 파악됐다.

허 의원은 경인전철 주변 일부 토지가 쓰레기 투기로 인해 도심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고, 공공과 민간이 사용 중인 용지는 주차장, 판매점, 물건야적장 등으로 제각각 쓰이고 있어 토지 사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 유휴지에 생활편의시설을 접목해 주차장·공원·녹지 등 원도심에 부족한 시민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사용허가를 받지 않은 유휴지 중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미활용·방치 토지 2622㎡이라며 이 곳을 주차장으로 활용 시 주차공간 200면을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도 유휴부지는 국유재산으로 민간이 사용할 경우 경쟁 입찰을 거쳐야 하는 반면 지자체는 입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허 의원은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을 위해서 철도 상부 부지와 주변 유휴부지를 포한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무단 점유지를 먼저 정비하는 게 필수라며 인천시에 유휴부지 사전 정비를 주문했다.

허 의원은 “철도 인근 유휴지 활용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민의 정책적 효능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원도심 활성화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앞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작은 정책을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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