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28명 선발 올해 417명 100명 넘게 감소
2년 연속 교원감축... 과밀학급 교사 부담 가중
인천교사노조 “교사 근무환경 열악 교원감축 탓”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내년 인천시교육청 신규 교사 선발 정원을 417명으로 발표했다. 이는 올해 최종 선발인원 528명보다 111명(22%) 감소한 것이다. 일선 교사들은 공교육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9일 2024학년도 유·초·중등학교 교사(특수·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포함)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의 선발 예정 과목과 인원, 시험 일정을 사전 예고했다.

교실 모습.
교실 모습.

공립 선발 예정 인원은 유치원 30명, 초등학교 160명, 특수학교(유·초) 49명, 중등학교 170명, 특수학교(중) 8명 등 총 417명이다. 전년도 선발 인원(528명)보다 111명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교원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사 정원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보면, 2027년 한국 초등교사는 올해 대비 27%, 중등교사는 올해 대비 29% 줄어든다.

인천은 다른 시·도와 달리 신도시 인구 유입이 많아 학령인구도 증가하고 있어 교사 증원이 시급하다. 인천 전체 학급 988학급 중 355학급(36%)가 학생 수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에 해당한다. 주로 송도·검단·청라 등 지역이 해당된다.

이에 이날 인천교사노조(위원장 이주연)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학교현장 교사들의 고충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인천교사노조는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교는 교사들이 생활지도를 해야할 학생이 권고기준보다 10명씩 더 많은 셈이다. 그로 인해 교육활동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연속 교사 정원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교사 정원 감축이 일조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시교육청은 학급당 인원 수를 줄이고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는 단순히 국내 전체 학생 수에 비례해서 교사 정원을 계산하는 게 아니라 현장 상황에 맞게 학급당 교사 수를 계산해야 한다”며 “교사 정원을 확보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해 공교육 정상화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2024학년도 교원 자격시험 응시 예정자는 오는 9월 13일(유·초등)과 10월 4일(중등)에 공고하는 확정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

원서 제출은 유·초등 교원 자격시험의 경우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중등은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https://edurecruit.go.kr)에서 할 수 있다. 제1차 시험일은 유·초등 11월 11일, 중등 11월 25일에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2024학년도 사립학교 신규교사 임용 1차 필기시험은 사립학교법인으로부터 위탁 받아 공립학교 교사 임용시험과 동일하게 시행된다. 2024학년도 사립학교 중등교사 임용시험 법인별 위탁현황은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10월 4일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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