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사업연장 후 3달 내 재착공 조건
4달 넘었으나 감감...3년반 넘게 공사 중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여전히 멈춰있다. 사업자가 공사 재개 기한을 지키지 못해 사업 무산 우려까지 나온다.

8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정리하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자 RFKR(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업기간 연장 조건으로 제시한 공사재개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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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KR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공사현장.(사진제공 RFKR)
RFKR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공사현장.(사진제공 RFKR)

앞서 문체부는 지난 4월 공사가 멈춰있던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기한을 1년 연장했다. 당초 사업기간 만료 시기는 올해 3월이었고, 사업 연장 후 3개월 내 재착공이 조건이었다. 하지만 사업연장 승인 후 4개월이 접어드는 시점에도 공사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RKFR은 총 사업비 약 8억달러(한화 약1조704억원)를 들여 카지노리조트를 지난 2018년 3월까지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1단계 사업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다. 앵커시설에 해당하는 27층 특급호텔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공정률 25%에서 멈춰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기간 연장 신청은 이번이 4번째이다. 앞서 2018년 3월까지였던 사업기간은 2021년 3월로 처음 연장됐고, 이후 1년씩 2차례 더 늘어났다.

앞서 RFKR 측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호텔그룹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호텔 운영을 위한 계약을 하고, 카지노시설 운영사 선정을 위해 유럽·마카오·싱가포르 등 해외 운영사와 협상 중이라며 곧 투자유치가 마무리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 수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FKR 관계자는 “투자 유치가 계속 난항이라 구체적인 공사 재개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 푸리그룹이 카지노 사업을 처음 하는 만큼 카지노업계 참여가 필요하다”며 “여러 사업자들과 접촉하며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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